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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거리 문협 신춘문예 당선자 발표 - 소설부문에 이호성씨 당선
 
캘거리 문협(회장 유장원)에서 주관한 신춘문예 작품전의 당선자가 발표되었다.
예년보다 응모자가 적었던 가운데 시와 수필 부분에는 당선자가 없이 소설 부분에만 작품 <아가야, 니 빵 내가 먹었다>로 캘거리 교민 이호성씨(필명 Brain Lee)가 뽑혔다.
최근 몇 년동안 신춘문예에 소설 작품 출품이 없었으나 이번에 수준 높은 작품이 출품되어 매우 반가웠다고 유회장은 소감을 밝혔다. 이번 당선작은 소설이라기보다는 시나리오에 가까운 형식인데 다양한 소재와 사건의 얽힘, 가족애등 여러 사건들을 무리 없이 잘 다루고 있어서 당선작으로 뽑기에 주저함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코비드로 인해 축하 모임은 추후 여건이 되는대로 진행 예정이며 우선 4월 정기 온라인 모임에서 시상식을개최할 예정이라고 문협측은 밝혔다.
작품 분량이 많은 관계로 당선 소감과 소설 앞부분 일부만 싣는다. (김민식 기자)

당선 소감 (이 호성)

작가로 산다는 것은 참 힘든 일입니다.
그만큼 외롭고 고독하며 경제적으로도 어렵습니다.
작가의 숙명 같은 것이지만 그걸 견디지 못 하고 이민길에 오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고된 이민 생활 속에서도 글 쓰는 걸 멈출 수는 없더군요.
내 삶이 멈추는 듯한 그런 느낌 때문에 글을 계속 썼습니다.
그러나 무엇을 쓸까?라는 질문 앞에서는 과거와는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나처럼 힘들고 외로운 사람들을 위해 가볍고 코믹한 글을 쓰자.
그런 가족이야기를 써 보자.
저의 이런 고독한 몸부림에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하고 영광입니다.
힘들더라도 멈추지 않겠습니다.
더불어 미천한 제 글을 뽑아 주신 심사 위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 말씀 올립니다. 감사합니다.


작가 약력
한양대 영화과 졸업
서강대 KBS 작가 과정 수료
MBC TV 애니매이션 26부작
쉐도우 파이터 집필
엘로우 필름 프리랜서 작가
2012년 캐나다 이주


당선 작
명랑 가족 코미디 “아가야 니 빵 내가 먹었다”

1.싸가지 조봉남
이 이야기는 실화다. 내가 왜 먼저 실제 있었던 일이라고 밝히냐면… 잠시 후부터
이야기의 중심이 될 이 남자 자체가 정말 실화라고 믿기 어려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럼 나는 누구냐고? 그건 나중에 말 해야겠다. 우선 이 우스꽝스럽고 흔히 보기 힘든
남자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어 미치겠다.
생긴 건… 아!! 왜 있지 않은가? 이름이… 우현이라고… 최근 드라마 “킬미 힐미”에서
늙은 조폭… 그 사람하고 똑같이 생겼다. 나중에 이 이야기가 영화로 만들어진다면 그
사람이 주인공을 해야 한다.
내가 이 사람을 만난 것은 벌써 10여 년 전으로 올라 가야 한다. 그 때 난 지금도 이
사람이 일하고 있는 혜광 목욕탕이란 오래된 목욕탕에서 이발을 하고 있었는데… 그
옆에서 목욕탕 주인에게 앞발 뒷발 싹싹 빌고 있는 이 사람의 이야기를 우연히 엿듣게
되었다.
“때밀이 보증금을 때 밀어서 갚겠다는 게 말이나 되는 겨?
내가 워치게 믿고?”
“그러니까 사장님 제가 도망 못 가게 여기서 먹고 자고 한다니께요~~”
그 말에 목욕탕 주인이 버럭 화를 낸다.
“(버럭)그거사 잘 때 엄써서 그런 거 아녀?”
몇 마디 듣지 않아도 완전 흥미가 땡기는 탓에 고개를 조금 돌려 두 사람을 보려
하다가 이발사 염씨 가위에 귓바퀴를 찔릴 뻔 했다. 그래도 가자미 눈깔을 해 가지고
스캔 한 결과 이 친구가 갈 곳이 없어 때밀이로 혜광 목욕탕에 빌붙을 흥정 중이란 것을
알아 차렸다. ………… (이하 생략)



기사 등록일: 2021-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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