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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는 한국인” - 올림픽 동메달 주인공 캐나다인은 ‘한국계’ 스카일러 박
위니펙 출신 무예 가족…아버지가 지도하고 형제들은 모두 스파링 파트너
CBC 
(안영민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57kg급에서 캐나다에 동메달을 안겨준 Skylar Park(25)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밝혀졌다.

그녀는 한국인 아버지와 이탈리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CBC와 한국 언론에 따르면, 위니펙 출신인 그녀의 가족은 ‘무예 가족’이다. 할아버지 박득화씨가 주한미군에게 합기도를 가르쳤고, 아버지 박재홍씨는 태권도장을 운영한다. 박씨네 가족의 갖고 있는 검은 띠는 모두 16개라고 한다.

박재홍씨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코치로 함께 파리에 왔다. 그는 2023년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팬아메리칸 게임에서 Skylar와 남동생 박대구씨, Braven 등 세 자녀를 모두 지도했다.

CBC는 박씨 형제를 인터뷰하면서 그들이 평생 서로의 스파링 파트너였다고 전했다. 박대구씨는 도쿄와 파리에서 그녀의 훈련 파트너였고 올림픽 전에 그가 부상당하자 Braven이 대신 훈련에 참가했다.

세계 랭킹 4위 스카일러 박은 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대회 8강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24위)을 만나 금메달을 향한 꿈은 접어야 했다.

라운드 점수 0-2(6-7 5-9)로 완패했기 때문이다.

김유진이 결승에 진출하면서 그에게도 패자부활전부터 다시 경쟁할 기회가 주어졌다. 이후 패자부활전을 거쳐 3위 결정전에 진출한 스카일러 박은 라테시아 아운(레바논·23위)을 라운드 점수 2-0(0-0 4-0)으로 꺾으면서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CBC는 그녀가 2000년 도미니크 보샤트의 동메달과 2008년 카린 세르제리의 은메달에 이어 올림픽에서 태권도 메달을 딴 세 번째 캐나다인이라고 밝혔다.

시상식을 마치고 공식 기자회견에 참여한 스카일러 박은 현장에 있던 한국 취재진에게 "아버지가 한국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셨다"라며 한국과 인연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할아버지가 캐나다로 이민을 오셨다. 그때 아버지가 8살이었던 걸로 안다며 "아직 한국에 친척들이 있어서 한국을 많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우리 가족이 한국과 엮인 게 많다"며 웃은 스카일러 박은 "나도 지금까지 여러 한국 문화를 즐기고 있다. 특히 태권도를 열심히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사 등록일: 202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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