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뱅크 이용자 5년 만에 90% 증가 - 한달 간 2백만 명 이용, 이 중 어린이만 70만 명…BC 푸드뱅크, 1학년 유학생 거부
(안영민 기자) 캐나다의 생활비 상승이 전례 없는 식량 불안을 초래하며 Food Banks 방문객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Food Banks Canada는 28일 ‘Hunger Count 2024’ 보고서를 통해 Food Banks에 대한 필요성이 통제 불능 상태로 치솟고 있다면서 이를 이용하는 방문객이 2019년에 비해 90% 증가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정책 입안자들이 기다릴 수 있는 폭풍이 아니라면서 “피해는 발생했으며, 사람들을 돕기 위한 즉각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Food Banks는 수요가 충족되기 전에 일찍 식량이 바닥났다고 보고했으며 56%는 바닥이 나는 것을 피하기 위해 평소보다 적은 식량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5년 전과 비교했을 때 Food Banks를 이용하는 어린이의 수는 월 30만 명에서 월 70만 명으로 33% 증가했다.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매달 Food Banks를 이용한 사람은 200만 명 정도다. 2019년과 비교하면 월간 방문객 수가 두 배 증가한 수치다.
BC의 Food Banks는 매달 22만5605건의 방문을 보고했으며, 그 중 7만 건은 어린이였다. 결국 이곳에 있는 Greater Vancouver Food Bank는 1학년 유학생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 Food Banks는 연방 정부의 유학생에 대한 재정 요건을 인용하며 캐나다에서 첫 1년 동안 비용을 충당할 수 있는 충분한 재정적 수단이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밴쿠버 의원 Adriane Carr는 이 정책을 비극적이라고 표현하며 "교육을 받기 위해 이곳에 오는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동안 굶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BC주에는 150개국 이상에서 온 약 17만5천 명의 유학생이 있으며, 인도인이 가장 많다.
토론토의 Food Banks 코디네이터 Yesmil Pena는 “분유, 아동용 기저귀, 성인용 기저귀와 같이 수요가 많은 품목은 공급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며 “노인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곳은 2021년에 주당 5명의 고객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주당 25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에는 300명이 넘는 고객이 방문하기도 한다.
Food Banks 보고서는 임대 지원금 증가와 저소득 캐나다인을 위한 GST 신용 확대를 통한 보다 예측 가능한 ‘식료품 및 필수품 혜택’ 등을 해결방안으로 제시하면서 “체계적인 개입이 없다면 캐나다는 식량 안보 위기가 악화돼 지역 주민과 유학생 모두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위험이 있다”고 밝혔다.
Food Banks를 이용하는 고객의 70%는 임대 주택에 살고 있으며, 45세 미만이 많고 캐나다에 온 지 10년 미만인 사람들이 다수인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