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민 기자) 자유당은 9일 밤 보도자료를 통해 3월 9일에 차기 대표이자 캐나다의 차기 총리를 선출한다고 밝혔다.

자유당 전국 협의회는 저스틴 트뤼도가 총리직에서 사임한 후 공식 및 비공식 회의를 여러 차례 가진 끝에 이 같이 대표 선출 일정을 결정했다.

소식통에 의하면 당은 후보자의 참가비를 35만 달러로 책정했다. 이는 이전 대표 경선에서 책정한 7만 5천 달러의 참가비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후보자들은 1월 23일까지 출마 의사를 밝히고 참가비를 내야 한다. 자유당 대표 경선 투표에 참여하려면 1월 27일까지 당에 등록해야 한다.

투표 대상자는 14세 이상의 캐나다 시민과 영주권자로 제한된다. 이전에는 캐나다 거주자가 아닌 사람도 자유당의 지명 및 리더십 경선에서 투표할 수 있었으나 이 같은 폭넓은 참여 기회는 외국의 정치 간섭을 용이하게 만든다는 지적이 제기돼 이번에 투표권자 자격을 변경했다.

혁신부 장관 François-Philippe Champagne, 천연자원부 장관 Jonathan Wilkinson, 고용부 장관 Steven MacKinnon을 포함한 여러 내각 관계자들이 차기 대표직에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부장관인 Dominic LeBlanc은 당 대표직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외무부 장관 Mélanie Joly도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중앙은행 총재 Mark Carney, 전 재무부 장관 Chrystia Freeland, 전 BC 주수상 Christy Clark, 하원 원내대표 Karina Gould도 참여 의사를 밝혔으며 오타와 의원인 Chandra Arya와 전 몬트리올 의원인 Frank Baylis도 출마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뤼도의 후임으로 누가 선출되든 하원이 재개되기 전까지 일정이 촉박하다.

메리 사이먼 총독은 의회를 3월 24일까지 연기했다. 의회가 열려 정부 불신임안이 통과된다면 총선을 통해 총리를 새로 뽑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