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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발 관세 전쟁’ 본격화…철강과 알루미늄부터 정조준, 이후 반도체와 자동차 등 - 트뤼도 “관세 정당화될 수 없어…응징할 것”
WSJ 
(안영민 기자) 관세를 앞세운 트럼프발 보호주의 '무역전쟁'이 본격 시작했다. 전 세계를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관세 공격은 품목 별로 철강과 알루미늄부터 정조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 예고한 대로 미국에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임을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고문에 서명했다. 관세는 3월 12일부터 발효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관세에 "예외나 면제가 없다"고 밝혔다.

국제 정상회담 참석을 위해 파리를 방문 중인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미국 부통령 J.D. 밴스와 만나 캐나다의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처벌 관세가 그의 고향인 오하이오주에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뤼도는 “캐나다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는 전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앞으로 몇 주 동안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해 세금이 미국과 캐나다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세가 부과되면 우리의 대응은 확고하고 명확할 것”이라며 보복 대응을 예고했다.

총리는 이날 구체적인 보복 조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무역 전쟁이 소비자 가격을 끌어올리고 국경 남쪽의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캐나다 관리에 따르면, 트뤼도는 오하이오에 대한 관세의 영향을 밴스에게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무역 대표에 따르면, 이 주는 2023년에 캐나다에 210억 달러 이상의 미국산 상품을 수출할 정도로 미국에서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지역이다. 캐나다가 보복하면, 철강, 자동차, 플라스틱, 철, 비행기 수출에 반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대해 4일부터 10%의 추가 관세를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같은 날 캐나다와 멕시코의 수입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한달 유예키로 결정했다.

아직은 캐나다에 미국 관세 폭탄이 터지지는 않았지만 트럼프의 예고가 그대로 현실화된다면 캐나다는 내달 4일부터 미국으로 수출되는 일반 품목에 관세가 매겨지고 12일에는 철강과 알루미늄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철강에 대한 관세와 함께 조만간 반도체와 자동차 및 의약품 등 다른 품목에 대해서도 관세를 부과할 방침임을 밝혀 국가를 가리지 않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 본격화한 양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서명한 철강·알루미늄 관세 포고문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철강제품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일부 예외를 적용했던 캐나다와 한국 등에도 일률적으로 25% 관세를 적용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미국에 철강을 가장 많이 공급하는 캐나다가 이번 조처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 상무부 산하 국제무역청(ITA)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캐나다로 71억4천만 달러(23%)에 달했다. 그 뒤로 멕시코(35억 달러·11%), 브라질(29억9천만 달러·9%), 한국(29억 달러·9%), 독일(19억 달러·6%), 일본(17억4천만 달러·5%) 등의 순으로 대미 철강 수출이 많았다.

캐나다 철강 생산자 협회의 대표인 캐서린 콥든은 관세가 에너지에서 건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녀는 "우리는 그들의 모든 철강 수입의 약 20%를 차지한다. 그들은 우리의 약 40%를 차지한다"면서 "이 관세는 국경 양쪽에서 파괴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나다는 매년 약 1천만 톤의 철강을 수출하고 있다. 대부분의 철강업체가 온타리오에 있으며 이 산업에 약 2만 3천명이 종사하고 있다.

캐나다는 또 매년 약 300만 톤의 알루미늄을 미국으로 수출하는데, 미국의 연간 알루미늄 수요의 절반 이상을 공급한다. 이 산업은 약 9500명의 근로자들이 있으며 대부분은 퀘벡주에 공장이 있다.

기사 등록일: 2025-0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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