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이남경 기자) 킥킹호스 마운틴 리조트에서 곤돌라가 지면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리조트 측은 모든 리프트를 중단하고 하루 동안 운영을 중단했다. BC 골든에 위치한 킥킹호스 마운틴 리조트는 지난 10일 오전 9시 20분경 골든 이글 익스프레스 곤돌라의 승강장 근처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리조트 측은 이후 비상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하여 승객을 대피시키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노바스코샤에서 여행 온 트레버 로더스와 그의 아내는 스키 여행 첫날 사고를 경험했다며, “스키장이 막 개장한 시점이었고, 티켓을 사려고 줄 서 있는데 갑자기 뒤쪽에서 큰 소리가 났다.”라고 전했다. 로더스는 사고 당시 들린 소리를 “고속도로에서 차량 지붕에 묶인 카누 두세 개가 떨어지는 소리 같았다.”라고 묘사했다.
로더스와 주변에 있던 다른 방문객들은 즉시 캐빈으로 달려가 문을 열려고 시도했고, 로더스는 “문을 약 60cm 정도밖에 못 열었다. 안에 있던 한 남성이 엄지를 들고 ‘괜찮아요’라고 말하는 걸 봤다.”라고 설명했다. 곤돌라는 출발 직후 선로에서 이탈하며 바닥으로 떨어졌으며, 시스템에는 곤돌라 라인이 20-30m가량 움직인 후 정지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로더스는 “곤돌라가 떨어진 위치가 실제로 지면에서 몇 피트밖에 높지 않았다.”라며, 다행히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리조트 측은 즉시 스키 순찰팀과 구조대가 현장에 출동했으며, 훈련된 유지 보수팀이 표준 운영 절차에 따라 승객 대피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곤돌라의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 위한 전면적인 조사가 진행 중이며, 골든 이글 익스프레스 곤돌라는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소셜 미디어에는 구조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곤돌라에 갇힌 승객들을 구조하는 영상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번 사고는 폭설이 내린 후 많은 방문객이 몰린 날 발생했다. 킥킹호스 지역에는 16일부터 23cm의 눈이 쌓였으며, 이날도 눈이 계속 내리고 있었다. 이번이 곤돌라에서 처음 발생한 사고는 아니다. 2016년에는 전력 공급 중단으로 인해 곤돌라에 탑승한 75명이 긴급 구조되었다. 당시 구조 작업은 오후 3시부터 시작해 밤 9시까지 약 6시간 동안 지속되었다.
2022년 12월, 퀘벡 몽생트안 리조트에서도 곤돌라 캐빈이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 이 사고로 인해 해당 곤돌라는 4개월 동안 운영이 중단되었으며, 스키 리조트는 사고 발생 후 약 한 달간 폐쇄되었다.
킥킹호스 마운틴 리조트와 몽생탄 리조트는 모두 캐나다 록키 리조트가 소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