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전환에 있어 천연가스가 차지할 역할에 대해 신랄한 논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앨버타 기업들은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계속해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8일, ATCO가 소유한 캐나디안 유틸리티스는 에드슨에서 소비자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포트 사스캐치완 지역까지 이어지는 20억 달러 규모의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만들 것을 발표했다. 완공이 되면 옐로우헤드 메인라인은 하루 10억 큐빅피트까지 운송할 수 있게 된다. 허가 신청은 올해 중반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며, 건설은 2026년에 시작되어 2027년 4분기에 운영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ATCO의 웨인 스탠스비는 “고객들이 총 200억 달러가 넘는 새로운 투자를 발표한 지역이며, 새로운 투자는 추가적인 가스 공급을 필요로 한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석유 가격이 여전히 높고 오일샌드 운영자들이 생산 증가를 고려하는 가운데, 천연가스도 장기적인 투자를 크게 받고 있으며, 이것이 인프라에 대한 더 많은 투자를 불러오고 있다. 스탠스비는 소비자들이 가스 공급을 찾음에 따라 파이프라인이 진행된 것이며, 튼튼한 앨버타 경제와 증가하는 인구도 기여했다고 전했다. 스탠스비는 “이번 옐로우헤드 메인라인 프로젝트는 앨버타의 산업 성장과 더 넓은 발전을 지원하는 중요한 기반으로 보고 있다.”라며, “천연가스에 대한 강력한 수요와 동기가 있으며, 미래로 나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일부는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넷제로 계획을 채택하고, 화석 연료 사용으로 인한 탄소 배출을 줄여,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에 대응하고 있어 장기적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말하고 있다. 작년에 국제 에너지 기구는 석유와 천연가스 수요가 2020년대 후반에 최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의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들이 온실가스 배출을 충분히 줄여 지구 온난화를 1.5도로 제한하는 시나리오가 이루어진다면, 2050년까지 캐나다 천연가스 생산이 약 2/3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또한, 캐나다가 넷제로를 이루고 다른 국가들이 그렇지 못하면 생산량 감소가 37%, 기존 기후정책이 유지된다면 캐나다 가스 생산량이 25%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린피스 캐나다의 키스 스튜어트는 “만약 가스가 에너지 전환의 다리 역할이었다면, 우리는 그 다리를 수년 전에 건넜을 것이다.”라며, “천연가스에서 에너지 전환을 관리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이지만, 새로운 인프라를 건설하지 않는 것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첫 단계이다.”라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천연가스의 장기적인 미래를 이유로 수십억 달러를 투자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 전 세계 인구 증가로 인한 에너지 소비 증가, 에너지 보안에 대한 부담, 배출량이 높은 석탄 발전에서의 전환 등이 천연가스에 대한 소비 증가를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에너지 규제기관에 따르면 캐나다의 천연가스 사용량은 2018년 이후 7.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의 가스 시장이 올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자들은 캐나다가 LNG를 수출하기 시작함에 따라 2025년에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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