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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주민, 희망적 재정 전망 - 세계적인 불활실성 속 긍정적 결과

CBC 
(이남경 기자) 앨버타 주민들의 재정에 대한 인식이 지난 분기 대비 극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파산 컨설팅 기업 MNP가 발표한 소비자 부채 지수 조사 결과에서 확인된 내용이다. 이번 조사에서 전국 지수는 전 분기 79에서 88로 9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7년 MNP가 해당 조사를 시작한 이후 두 번째로 낮았던 지난 분기의 수치에서 큰 반등을 보인 것이다. MNP의 공인 파산 관재인 린지 버칠은 “세계적인 불확실성 속에서 이러한 결과는 긍정적인 결과이다.”라며, “관세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버칠은 이번 회복의 원인을 세 가지로 꼽았다. 첫 번째는 금리 인하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최고 4.25%에서 2.75%로 인하했고, 이에 따라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모기지 갱신에 대한 부담에서 다소 벗어나게 됐다. 2월 기준 캐나다의 물가 상승률은 2.6%로 안정세를 보였다. 이에 대해 버칠은 사람들이 한숨 돌리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부채 상환을 걱정한다’고 답한 앨버타 주민의 비율은 12%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두 번째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적 압박 발언 이후 높아진 애국심이다. 버칠은 이를 ‘엘보우스 업 정신’이라고 표현하며,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지역 기업을 더 많이 이용하자는 의지가 앨버타 주민들 사이에서 퍼졌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지출 절감이다. 전체 응답자 중 약 75%가 큰 지출을 미루고 있다고 답했으며, 차량, 주택, 대형 가전 등의 구매를 연기하고 저축을 늘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83% 이상이 “불확실성 때문에 더 이상 부채를 지는 데 신중해졌다.”라고 밝혔다.

한편, 앨버타 실업률은 2023년 11월 7.9%에서 2024년 3월 7.2%로 하락했으며, 주택 착공이 증가함에 따라 캘거리의 4월 기준 임대료는 전년 대비 9.8%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재정적 회복은 여유 자금이 있는 사람들에 국한된 상황이다.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저소득층, 한부모 가정, 노년층, 신규 이민자 등은 여전히 높은 임대료와 식료품 가격 상승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버칠은 “가장 취약한 계층은 여전히 회복의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앨버타에서 파산 직전 상태에 있는 응답자는 전체의 45%에 달하며, 이들 대부분은 재정적 완충 장치가 전무한 상태다.
비영리 연구 단체 바이브런트 커뮤니티 캘거리의 메건 리드는 “사람들이 신규 부채 발생 속도를 줄이고는 있지만, 이미 지난 5년간 생활비 급등으로 상당한 부채를 쌓아왔다.”라며, “금리 인하는 어느 정도 출혈을 멈추게 하지만, 이미 누적된 재정 불안정은 그대로 남아 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단행한 ‘해방의 날’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않았으며, 향후 보고서에서 해당 여파가 본격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버칠은 “이번 여름 발표될 다음 지수에서는 이러한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사 등록일: 2025-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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