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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_2) 소록도의 눈썹달 _ 글 : 이정순 (캐나다 한인여류문협, 동화작가)
 
전라남도 고흥군 및 인천광역시 중앙도서관 추천 도서
국립어린이청소년 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지은이 서동애


<소록도의 눈썹달 >은한센인(문둥병 환자) 아버지와 어머니를 둔 소록도에 사는 아이, 성탄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다.
성탄의 아버지를 통해서 소록도의 근현대사 이야기를 듣는다. <당신들의 천국> 이후 처음으로 출간되는 소록도의 역사와 삶을 담은 우리 세대가 한번 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이야기! 소록도의 100여년 역사! 그리고 나와 당신과 여러분의 이야기를 담은 감동의 실화 청소년 소설이다.
사람들은 한센인들이 모여 사는 소록도를 지옥이라고 말한다.
성경에서도 문둥병은 무서운 병으로서 이에 걸린 사람을 하느님의 저주나 재앙을 받았다고 했고, 그 사람들은 살아있어도 죽은 사람이라고했다. 유대인들은 문둥병 환자를 철저히 격리시켜 가족과 사회로부터 추방했다. 일본인 악질 스오 소장 또한 철저히 한센인들을 구박했으며 자신만의 정원을 만들기 위해 환자들을 강제노동으로 몰아 넣었다.
이 책이 말하는 소록도는 천국도 아니요. 그렇다고 지옥도 아닌 사람이 사는 섬이다. 이들은 무엇보다 사람을 그리워했다. 한센인이건 그 자식이건 이들은 다른 사람과 다르지 않다.
오늘날 한센병은 사라져가는 병이다. 약으로 완치할 수 있고 약을 먹는 동안에는 전염조차 거의 없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선입견으로 아직 그 사실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한센병 환자도 사람이야. 결혼도 할 수 있고, 아이도 낳을 수 있어."
천국도 지옥도 아닌 사람이 살고,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그 곳. 소록도!
아빠의 냄새도 그립고 엄마의 냄새도 그리운 아이들! 만지고 싶어도 만질 수 없는 사랑하는 내 아이들! 신의 저주를 받아 얻었다는 병 한센병!
그들만의 천국과 지옥 소록도 이야기!
이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섬이 된 소록도!
하얀 사슴을 닮고, 사슴이 뛰노는 섬!
이 책을 읽고 한센병에 대한 선입견을 가지고 있던 나는 그 선입견을 말끔히 씻을 수 있었다.

책속으로 들어가 보자
수탄장은 한 달에 한번씩 한센병을 앓고 있는 부모와 그렇지 않은 자녀들이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만나는 곳이다. 부모와 아이들이 몹쓸병 때문에 서로 만져보지도 못하고, 뭉그러진 코와 삐뚤어진 입술과 찌그러진 얼굴 때문에하얀 수건으로 얼굴을 감추고 멀리 떨어져 목소리 만으로 만나는 곳, 탄식과 울음이 끊이지 않는다 해서 그 이름조차 '수탄장'이라 불렀다.
소록도 한센병 한자들은 세번 죽음을 당한다고도 했다.
첫 번째 죽음은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병 한센병에 걸리는 일이고
두 번째 죽음은 소록도에서 살다가 죽는 일이며
세 번째 죽음은 진짜 죽어 공원안에 있는 만령당에 안치되는 영원한 죽음이었다.

성탄 아버지의 이야기는 책속으로 계속 이어졌다.
"보름달이 훤히 비추는 한 밤중에 네 엄마는 엉금엉금 기어서 닭장으로 들어갔단다. 누더기 이불과 탯줄을 자를 가위를 들고 나도 네 엄마를 뒤따랐지."
'꼬꼬댁! 꼬꼬.'
“닭장의 닭이 일제히 푸드덕거리며 울었어. 네 엄마는 바로 그 순간 있는 힘을 다해서 너를 낳았단다.
'응애,응애.'
나는 얼른 닭들을 쫓으며 일부러 시끄럽게 만들었지. 닭들의 퍼덕거리는 날갯소리와 꼬꼬댁거리는 울음 소리에 묻혀 다행이 아기 울음소리는 들리지 않았단다. 문둥이가 아이를 낳는 건 금지 되어 있었고, 만약 나으면 아기를 빼앗겨 격리되기 때문이란다. 네 동생 달희도 그렇게 해서 태어났지.”

"난 엄마가 싫어요."
성탄은 엄마 아빠가 원망스러웠다.
동생 달희를 학교에 데리고 가서 아이들한테 놀림을 당하기때문이었다.
“키우지도 못할 아기를 왜 낳았단 말이야 !”
성탄이는 떼를 쓰는 달희를 등에 업고 수탄장에 가서 엄마 아빠를 향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 엄마 아빠가 더 원망스러웠다 .
하지만 동생 달이가 외로운 성탄이의 위로가 되는 날이 더 많았고 ,그럴수록 엄마아빠가 더 그리웠다 .

"이 바위가 '죽어도 놓고 바위' 야."
바위의 크기는 어른 열명이 앉아 밥을 먹을 정도로 큰바위였다.
이 바위는 무거워 손가락도 없는 환자들이 옮기기엔 무리였다. 바위를 옮기다 쓰러지면 가차없이 채찍이 날아왔다.
그래서 스오소장과 사토간호사에게 맞아 죽으나 한센병으로 죽으나 죽는 건 마찬가지지니 이 바위를 죽어도 옮겨 놓고 죽자해서 생긴 이름이란다.

용천뱅이, 용천뱅이는 한센병을 앓는 문둥이를 놀릴 때 부르는 이름이야. 한센병 환자들은 나병균을 옮길까봐 집에서도 내 쫓기고, 동네 사람들과도 함께 어울릴 수가 없어, 개천이나 산속에 움막을 짓고 살았단다. 손발이 문드러지고 상처에서 진물이 흐르니 얼굴과손을 솜뭉치로 둘둘 싸매고 다녀야 했어. 일도 할 수 없고 , 죽지 않으려면 밥을 얻어먹을 수밖에 없었단다 . 동네 꼬맹이들이 문둥병자를 보면 뒤에서 돌을 던지며 놀리는 말이 ‘용천뱅이 ’ 였어 .”

“수녀들이 떠난다고 하면 아마 소록도에 있는 모든 사람이 수녀님을 절대 보내지 않을 걸요. 모두 길바닥에 누워서 길을 막을 거예요. 저도 그러고 싶어요.”
달희 생각이 틀림없었다. 두 천사가 없는 소록도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2005년 어느 날, 두 천사는 홀연히 사라졌다. 43년을 소록도에서 봉사하며 젊음을 모두 바친 파란 눈의 천사들은 나이 70이 되어 자신의 몸이 소록도에 짐이 될까 봐 홀연히 가방 한 개를 들고 오스트리아로 돌아간 것이었다.

서쪽하늘에 눈썹달이 떴다.
달희가 엄마 눈썹에 달아 주고 싶다던 그 달이다.
"오빠, 엄마는 하늘ㅇㅈ나라에서 저 눈썹달보다 더 아름다운 눈썹을 달았을거야. 그치?"
성탄이는 하늘은 보며 고개를 끄떡였다.

이 책은 눈물없이는 읽을 수 없는 감동 실화 청소년 소설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사람의 가슴에서도 그 문둥병이라는 선입견이 말끔히 씻겨지길바란다.
책 뒤에는 생생한 역사의 현장 사진이 수록되어 있어 그 현장을 직접 들여다 보는 것 같다.
<당신의 천국>이후 쓰여진 첫번째 책! 오랜만에 귀하고 좋은 책을 만나 반가웠다. 글 /동화작가 이정순

신문발행일: 2018-09-14
나도 한마디
Juksan | 2018-09-17 17:17 |

귀한 지면에 좋을 책을 소개 할 수 있어 기쁩니다.
많은 독자들이 읽고 우리 사회의 소외된 곳을 생각하고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참된 인성이 길러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또한 우리 동화책이 귀한 캐나다에서 아이들이 우리책을 읽고 한글을 익힐 수 있는 기회도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Juksan | 2018-10-18 10:05 |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이 많이 읽어주셔야 더 좋은 책을 선정해서 실을 수가 있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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