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캘거리 헤럴드
캐나다에서 코로나의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감염자 4명이 온타리오와 퀘벡에서 확인됐다고 발표한 이후, 앨버타 의료 책임자 디나 힌쇼 박사가 앨버타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되지 않았으나, 최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남부 아프리카에서 돌아온 156명에게는 코로나 검사와 자가 격리가 지시되고 가족을 위한 신속검사 키트도 제공하는 등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의 앨버타 침투를 막기는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힌쇼는 “앨버타에서는 유전자 배열순서 프로그램을 통해 오미크론을 비롯한 코로나 변이를 탐지해 낼 수 있다”고 주민들을 안심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오미크론 변이의 등장에 캘거리의 아프리카 출신 시민들은 혼란과 당혹감을 표시하고 있다. 캘거리 아프리칸 커뮤니티 단체의 책임자 찰스 오담-앤크라는 펜데믹 이후 처음으로 홀리데이 시즌에 고국을 방문하려던 이들의 계획이 어렵게 됐다면서, 만약 방문하더라도 상황이 악화되면 그곳에서 한 동안 돌아오지 못할 상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방정부에서는 지난 26일,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모잠비크, 나미지아, 짐바브웨, 보츠와나, 레소토, 에스와티니 등 7개국에서 출발한 이들의 입국을 금지시키기로 결정하고 지난 14일 안에 해당 국가를 방문했던 이들은 자가 격리에 나서야 한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하지만 오담-앤크라는 남아프리카 국가 여행 전면 금지보다 호텔 격리 등의 조치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면서, 이 같은 여행 금지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향후 다른 국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더라도 이를 알리지 않고 쉬쉬하도록 만드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남아프리카는 변이를 투명하게 밝혔다가 처벌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이미 영국과 호주 등 전 세계에 오미크론이 퍼졌기 때문에 여행 금지가 큰 의미가 없지 않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매니토바 대학교 바이러스 학자 제이슨 킨드라척 박사는 향후 이 같은 변이 바이러스 발생을 막고 펜데믹을 종식하려면, 백신 공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일부 국가에 백신 보급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오담-앤크라도 이에 동의하고 나섰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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