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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퍼셀 폭풍우와 우박 폭탄 맞은 캘거리, 주택과 차량 파손에 도로 침수까지… 우박과 바람 피해 보상 가능, 차량은 위험 보장 가입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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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B 게이트 폐쇄… 항공편 취소 및 지연 많아 공항 출발 전 확인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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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 기자) “누군가가 (집에) 총알을 쏘는 것 같았다.”
6일 아침 레드스톤(Redstone)에 사는 Harsimran Singh은 마당에 세워둔 차량의 깨진 앞유리와 손상된 외벽을 확인한 뒤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마치 지옥 같았다”면서 “월요일 밤 창문에서 본 광경을 설명할 단어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레드스톤 주민인 Josiah Chinedu도 비슷한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월요일 저녁에 비상 경보를 받자마자 차를 차고로 옮겨 그나마 차량 피해는 피했다”며 “이후 테니스공 만한 우박이 집을 떨어지기 시작해 안으로 숨었는데 마치 기차가 바로 머리 위로 지나가는 것 같았고 소리가 너무 크고 울려서 아이들이 비명을 질렀다”며 악몽같은 시간을 떠올렸다.
지난 5일 밤과 6일에 걸쳐 폭우와 우박 폭탄을 경험했던 캘거리 시민들의 피해 상황이 속속 전해지고 있다.
캘거리 북쪽지역의 피해가 가장 컸다. 이곳의 상당수 주민들이 심한 우박 폭풍에 갇혔고 지붕이 주저앉거나 외벽이 찢기며 창문이 깨지는 등 건물에 큰 손상을 입었다. 외부에 노출된 차량은 창문에 금이 가거나 심한 경우 차체가 움푹 들어가고 앞과 뒷 창문이 깨졌다. 집마당과 거리는 폭우로 침수됐다.
캐나다 환경부(ECCC)의 기상학자에 따르면, 월요일 밤부터 캘거리에 일련의 슈퍼셀 폭풍이 파도처럼 밀려왔고 강한 돌풍과 함께 우박과 폭우가 쏟아졌다.
기상학자인 Natalie Hasell는 "강한 직선 바람과 폭우를 예상했지만 가장 크게 우려했던 것은 우박이었다”고 말하며 “캘거리 북부를 강타한 폭풍이 처음에는 에어드리로 향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순간에 남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후 캘거리에 도착했을 때는 슈퍼셀 폭풍으로 발전했다”고 말했다.
캘거리 소방당국은 월요일 밤 북동쪽 지역에서 발생한 약 50건의 기상 관련 사건을 접수해 출동했고 이 과정에서 소방서 차량 7대가 우박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전했다.
캘거리 국제공항도 폭풍우를 피해가지 못해 화요일에 수십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거나 지연됐다. 5일 밤 폐쇄됐던 B 게이트는 여전히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공항 당국자는 이 곳의 물 피해가 심해 언제 다시 오픈할 지 알 수 없다고 7일 전했다.
캘거리에 본사를 둔 항공사 웨스트젯은 80편의 항공편을 취소했다. 지연된 항공편도 26편에 달했다. 이 회사는 승객들에게 항공편 변경 또는 취소에 대한 일회성 수수료를 면제하겠다고 밝히고 이는 원래 출발일로부터 60일 이내에 이루어져야 하며, 출발 최소 2시간 전에 변경해야 한다고 알렸다.
공항 근처에 있는 Park2Go Calgary는 주차장의 차량이 우박으로 인해 손상됐으며, 일부 차량의 창문과 선루프가 깨지고 금이 갔다고 차량 소유자들에게 알렸다고 밝혔다.
한편 캐나다 보험국(IBC)은 집이나 차량이 피해를 입은 캘거리 주민들은 보험 회사에 연락해 청구 절차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택 및 사업장에 대한 표준 보험은 일반적으로 우박이나 바람 피해를 보장하며, 여기에는 이로 인한 파편, 떨어진 나뭇가지 또는 갑작스러운 개구부로 들어온 물로 인한 피해가 포함된다.
자동차의 경우 일반 보험으로는 우박 피해를 보상 받지 못한다. 포괄적 또는 모든 위험에 대한 보장 옵션에 가입해야 한다.
또한 하수도 막힘으로 인한 물 피해에 대한 보장을 받으려면 하수도 막힘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IBC에 따르면 앨버타는 우박 폭풍과 기타 자연 재해의 빈도와 강도가 모두 증가했다. 2019년과 2023년 사이에 우박 피해로 인해 보험 손실이 거의 30억 달러에 달했다.
최근 가장 큰 피해를 입었던 것은 2020년 6월이며 당시 캘거리 지역에서 발생한 우박 폭풍으로 약 7만 건의 보험 청구와 13억 달러 이상의 보장 피해가 발생해 우박으로 인한 피해로는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로 기록됐다.
IBC은 앞으로 수천 명의 캘거리 주민이 피해 보상을 청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체 피해 규모가 확인되려면 한 달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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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4-08-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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