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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연방과 전국 주수상 공동 성명에 서명 거부… ‘홀로서기’? - 스미스, 트럼프 관세 대응 ‘팀 캐나다’ 합류 거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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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뤼도 "에너지도 예외 없다", 포드 온주 수상 “스미스가 트럼프 손에 놀아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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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conomic Times
(안영민 기자) 앨버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관세 위협과 관련, 연방 정부 및 다른 주들과 다른 독자 노선을 걷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앨버타 주 수상 다니엘 스미스는 캐나다 상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연방 총리와 전국 주 수상들의 공동 성명에 서명하기를 거부했다. 트럼프에 대응할 ‘팀 캐나다’에의 합류를 거절한 셈이다.
15일 오타와에서 전국 회의를 마친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 주 수상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다짐하고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기업과 지역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휴가 중이어서 파나마에 머물고 있는 스미스는 가상으로 회의에 참석한 뒤 공동 성명에 서명하는 대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캐나다 연방 정부 관리들이 미국에 대한 에너지 공급을 차단하고 앨버타 에너지 및 기타 제품에 대한 미국 수출 관세를 부과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어 이 계획에 동참할 수 없다며 서명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미스는 "이러한 시도를 멈출 때까지 앨버타는 연방 정부의 계획을 지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파괴적인 연방 정책으로부터 앨버타 주민의 생계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또한 우리는 이 관세 위협을 기회로 삼아 이 나라의 잘못된 방향을 바로잡고 석유, 가스 및 기타 천연 자원을 개발, 업그레이드 및 수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여러 인프라 프로젝트를 시작할 것을 우리 국민 전체에게 촉구한다"고 했다.
스미스는 다음 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위해 워싱턴으로 갈 계획이며, 앞으로 몇 달 동안 미국을 여러 차례 방문해 캐나다 제품에 대한 관세에 반대하고 무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스미스의 ‘홀로 서기’ 과연 통할까?
스미스의 이탈 선언은 트럼프의 취임과 그의 관세 위협을 코앞에 두고 지역과 정파를 떠나 전국이 단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로 인해 졸지에 앨버타는 ‘공공의 적’이 된 모습이다.
앨버타는 저스틴 트뤼도 자유당 정부와 날카로운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연방 정부의 에너지 산업 규제와 전력망 친환경 규정에 대한 반발은 특히 거세다. 주정부는 연방 탄소배출상한제에 맞서기 위해 앨버타 자치권을 명시한 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대립 전선에는 항상 사스케치원이 함께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사스케치원 스콧 모 주 수상은 미국으로의 에너지 수출을 차단하면 국가적 단결 위기가 촉발될 것이라는 스미스의 우려를 재확인했지만 결국 공동 성명에 서명했다.
앨버타의 에너지 산업을 지키기 위해 ‘홀로 서기’를 감행한 스미스 주 수상의 배짱을 두고 일부 칼럼니스트들은 그녀를 영국의 여성 총리인 마거릿 대처를 빗대 ‘철의 여인’으로 불렀다.
트뤼도 총리와 주 수상들은 트럼프의 관세 위협에 대응해 어떤 것도 제외될 수 없다며 에너지를 비롯한 모든 것을 도구로 사용할 것이라고 천명했다.
정부는 이미 보복 관세 대상 리스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담긴 미국산 상품들의 수입 규모는 1050억달러 규모다.
블룸버그는 1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고 이 같은 규모는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간 캐나다의 미국산 상품 수입 규모의 약 3분의 1에 달한다고 전했다.
스미스 향한 비난
온타리오 주 수상 더그 포드가 가장 먼저 스미스를 저격했다. 그는 스미스가 트럼프의 손에 놀아나고 있다고 비난했다.
포드는 “캐나다 지도자들이 캐나다를 우선시하고 트럼프가 모든 상품에 대한 처벌 관세를 부과할 경우 강력히 반격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앨버타의 다니엘 스미스는 보복에 모든 것을 걸기를 꺼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미스가 앨버타의 석유 채굴 지역을 보호하는 데만 집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포드는 "그것은 그녀의 선택이다. 나는 다른 생각이다. 관할권을 보호해야 하지만 국가가 우선이고 캐나다가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포드는 "(트럼프가) 지금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캐나다를 분열시켜 정복할거야’라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뭉치면 서고 흩어지면 무너진다는 사실 하나만 기억하라”고 스미스에게 경고했다.
‘캐나다는 매물이 아니다’라는 야구 모자를 쓰고 회담에 임한 포드는 이미 미국으로의 에너지 수출을 중단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만약 이 조치가 실현되면 캐나다 전기에 의존하고 있는 약 150만 명의 미국인이 영향을 받게 된다.
이해되는 스미스의 단독 행동
앨버타와 그 유전지대는 캐나다 대미 수출의 가장 큰 분야로, 2023년에 약 1250억 달러의 실적을 올렸다. 캐나다 원유의 거의 전부가 미국으로 수출되며 그 중 87%(하루 330만 배럴)가 앨버타에서 생산된다.
매일 남쪽으로 흘러가는 원유에 엄청난 관세를 부과하면 캐나다 원유 가격이 떨어지고, 기업들이 생산을 줄이면서 앨버타 정부의 손실로 이어진다. 이는 노동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되고 에너지 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앨버타 경제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캐나다는 미국에 외국산 석유를 가장 많이 공급하는 국가이며 미국 석유 공급의 약 1/5을 차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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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5-01-1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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