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6일 경찰은 캘거리에서 인신매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캘거리가 이 범죄의 주요 거점으로 보여지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인신매매범들에 의해 신체에 낙인이 찍힌 생존자들을 만나면서 이 범죄의 심각성 또한 심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제프 벨 부청장 대행은 캘거리 경찰위원회에 “캘거리는 수익성이 좋아 성 노동자와 관련된 인신매매의 주요 목적지점이 되어왔다”면서 "현재 인신매매가 상승 추세에 있는데 이는 인식과 캘거리의 강력한 경제 환경 때문이며, 경제 환경이 강력하다보니 성 서비스에 대한 요금이 캐나다의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캘거리경찰청 보고서에 따르면, 캐나다 인신매매 근절 센터(Canadian Centre to End Human Trafficking)는 캘거리를 앨버타주의 인신매매 통로 중 주요 목적지인 것은 물론 가장 큰 온라인 상업 성매매 시장 중 하나로 간주하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인신매매 및 착취 방지 부서(Human Trafficking and Counter Exploitation Unit, HTCEU)의 캘거리 경찰청 구성원을 지원하고, 다른 경찰 및 정부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인신매매 네트워크와 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벨은 캘거리 국제공항이 인신매매의 통로라며 "그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기 때문에 캘거리가 거점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캘거리경찰은 이달 초 여성 2명을 토론토에서 캘거리로 이송하는 인신매매 용의자가 콜롬비아로 보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두 여성은 인신매매범과 연관된 문신 형태의 '낙인'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관찰되었는데 낙인과 피해자를 국제적으로 이송하는 것은 HTCEU의 멤버들이 이전 조사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경찰은 “이 사건에서 인신매매범이 추가 인신매매를 위해 여성들을 남미로 이송하기 전에 체포할 수 있어 성공적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HTCEU는 생존자들이 보복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도움을 꺼려해 이를 조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서는 "HTCEU의 캘거리경찰 멤버들은 트라우마에 기반한 조사 방법에 대한 교육을 받아와서 트라우마 위험을 줄이고 협력을 개선해 보다 윤리적 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또 다른 문제는 인신매매범들이 피해자들과 거리를 두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경찰의 보다 집중적인 업무 노력이 요구된다.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투자 및 수사

지난 12월, 주정부는 인신매매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해 일하는 기관들에 보조금 550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2년까지 앨버타에서는 260건의 인신매매 사건이 발생했다고 경찰이 보고했지만, 그 수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4년 동안 135명이 인신매매 범죄로 체포되었으며, 68명의 피해자가 지역사회 파트너의 지원을 받고 있다.
작년에도 앨버타에서 이와 같은 사건이 여러 건 보고되었다.

캘거리의 마사지 업소 세 곳은 1년에 걸친 조사 끝에 업주가 인신매매 혐의에 연루되어 지난 4월 문을 닫았다. 코크레인의 47세 남성은 올해 초 한 피해자가 나서면서 수십 년 전 저지른 범죄가 드러나 인신매매 혐의로 기소되었다.
퀘벡의 한 남성은 10월에 캘거리에서 여성 2명을 강제로 성매매에 끌어들인 혐의로 인신매매 및 총기 관련 등 여러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

앨버타 인신매매 근절 센터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13세 또는 14세의 나이 어린 아이들도 인신매매를 당할 수 있다고 한다. 한편, 피해자의 93%는 캐나다인들이며, 94%는 소녀와 여성들이다.
또한 지역 사회 파트너들도 캘거리 국제공항과 협력하여 이러한 인신매매를 차단하고, 피해자들의 재활을 위해 일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인 Not in My City를 설립한 컨트리 가수 폴 브랜트에 따르면,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4명의 피해자가 가족과 연결되었다.

기사 등록일: 2025-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