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경제개발 메리 모란 CEO가 “캘거리의 경제 기반이 바뀌는 모습이 현저하게 드러나고 있다. 기존 에너지 중심에서 테크 산업으로 전환되는 과정에 있다”라고 밝혔다.
모란 CEO의 지적대로 2020년 캘거리 경제는 에너지 부문의 통폐합 기조와 테크 부문의 확대로 요약될 수 있다. 에너지 부문은 세노버스와 허스키 에너지의 블록버스터급 합병을 필두로 중소 에너지 기업들의 통폐합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다. 테크 부문에서는 지난 주 캘거리의Lodgelink Inc가 향후 5년 내 600여 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혀 주변의 놀라움을 자아냈다.
넨시 시장은 “일부에서는 에너지 산업의 퇴조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지만 캘거리의 경제 기반이 변화하는 것에 대해 전혀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고 밝혔다. Lodgelink Inc사는 캘거리 시로부터Opportunity Calgary Investment Fund 3백만 달러의 지원을 받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넨시 시장은 “새로운 경제 모델이 싹트고 있으며 이것이 캘거리를 새로운 시대로 이끌어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Lodgelink 사는 향후 데어터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 등의 테크 전문 기술인력 300여 명과 비 테크 직종에 300여 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북미 약 500여 개의 기업에 직원 출장 등의 여행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odgelink를 이끌고 있는 트레버 헤인즈 CEO는 “캘거리는 경제 산업 기반의 급격한 전환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에너지 부문의 퇴조와 맞물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시급하게 찾아야 한다”라고 밝혔다.
Lodgelink사 뿐만 아니라 캘거리의Benevity Inc, Neo Financial 등의 테크 기업들도 국제 투자 계약과 투자 유치 등의 소식을 잇따라 발표하고 나섰다.
캘거리 경제 개발 메리 모란 CEO는 “매우 긍정적이고 주목할만한 성과이다. 캘거리의 경제 기반이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 주고 있다”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캐나다 컨퍼런스 보드 페드로 안튠 경제학자는 “캘거리가 디지털 경제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지식 산업 기반과 경제 다각화가 활성화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너지 중심의 기간 산업의 쇠퇴는 향후 상당기간 캘거리 경제를 짓누르게 될 것”이라며 어두운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넨시 시장은 “흐르는 물을 잡을 수 없듯이 지난 날의 호황을 기다릴 수만은 없다. 세계는 변하고 있다. 캘거리도 변화의 물결에 함께 따라야 한다”라며 시대적 변화에 동참해야 해야 하는 시점임을 재차 강조했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