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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고 임금 앨버타, 어느새 BC와 온타리오 밑으로 - 앨버타 근로자 시간당 임금 5년전엔 다른 주 보다 4~5불 많아…작년 10월에 역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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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노동연맹, “현 정부의 저임금 전략으로 주민들만 피해…당장 중단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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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vernment of Alberta
오랫동안 전국에서 가장 높은 임금 수준을 유지해 왔던 앨버타가 BC와 온타리오주에 이어 3위로 밀려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노동연맹(Alberta Federation of Labour)은 이같은 결과가 임금 억제 정책을 유지해 온 UCP(통합보수당) 주정부의 정책 실패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연맹은 7일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UCP 정부의 잘못된 노동 정책을 조목조목 꼬집었다. 고용주가 초과 근무 수당을 쉽게 피하도록 만든 점, 5년 넘게 최저임금을 동결하고 노동자들이 노동조합에 가입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 점, 그리고 수십만 명의 공공 부문 근로자의 임금 인상을 인플레이션 이하로 유지한 점 등을 잘못된 정책으로 꼽았다. 연맹은 “이 모든 것이 고의적인 임금 억제 전략 때문이며 이로 인해 경제가 어려워진 시기에 앨버타 주민들의 생활 수준을 낮추는 결과를 낳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10년 전 앨버타의 임금은 캐나다 평균보다 약 20% 높았으나 2019년 UCP가 집권하면서 앨버타의 임금이 다른 주보다 약 7% 높은 것으로 나타나 그 격차가 크게 줄었다. 이후 2023년 가을에 BC와 온타리오주의 평균 임금이 앨버타를 앞섰다. 본지가 캐나다 통계청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실제로 앨버타의 임금 수준이 BC와 온타리오에 뒤지게 된 시기는 작년 10월로 확인됐다. 앨버타 근로자들의 시간당 임금은 2019년에 32.07달러였다. 당시 BC와 온타리오는 각각 27.72달러, 28.69달러였다. 5년 전만 해도 시간당 임금이 4~5달러의 차이가 났던 셈이다. 이후에도 앨버타의 임금 수준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나 작년 1월 앨버타의 시급이 34.04달러를 기록했을 때 BC와 온타리오는 각 33.96달러로 올라 불과 8센트 차이로 그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근소한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에 있던 앨버타 임금이 역전된 것은 10월이다. 앨버타가 35.03달러를 기록했을 때 BC는 35.58달러, 온타리오는 35.29달러로 앨버타를 앞서기 시작했다. 앨버타의 임금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을 때 다른 주의 임금이 빠른 속도로 인상된 탓이다. 연맹의 Gil McGowan 회장은 "지난 가을에 UCP의 경제 장관 Matt Jones를 만났을 때 앨버타가 캐나다의 임금 리더로서의 지위를 잃을 수 있으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경고했지만 그는 믿지 않았다”면서 “그는 앨버타가 다른 주보다 일자리가 많고 생활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앨버타가 임금 우위를 잃는 것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cGowan 회장은 “결국 앨버타는 현재 모든 주 중에서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율과 가장 느린 임금 증가율을 경험하고 있고 캘거리 아파트 가격이 토론토 가격에 가까워지면서 임대료도 가장 빠르게 상승해 주민들이 생활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앨버타에 근로자가 필요하고 근로자에게는 인플레이션을 따라잡을 수 있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임금 억제에 대한 UCP의 집착은 근로자 개인과 그 가족에게만 나쁜 것이 아니라 앨버타 경제에도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금이 낮은 근로자는 경제에 지출할 여력이 없으며, 임금이 낮은 고용주는 성장과 번영에 필요한 근로자를 유치하거나 유지할 수 없다”면서 “UCP의 저임금 전략은 앨버타인 모두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며 이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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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등록일: 2024-05-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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