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시가 SW 소재 마르다 루프Marda Loop 공사로 인해 매출감소를 겪고 있는 비즈니스 업주들에게 5천 달러의 지원금을 제안하고 나섰다.
수 개월에 걸쳐 진행되고 있는 공사로 인해 마르다 루프 인근 비즈니스들은 심각한 매출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레스토랑 Fraser & Fig의 카메론 프레이저 씨는 “우리 가게는 지금 매출이 20% 이상 줄어 들었다. 다른 가게는 이미 매출이 반토막 난 곳도 있다”라고 밝혔다. 인근 부티끄 샵인 Apt22는 지난 해 11월 손실을 감당하지 못해 폐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레이저 씨는 “마르다 루프 메인 스트리트 보수 공사는 지난 수년간 준비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근 비즈니스에는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지, 공사 시간, 도로 폐쇄 등이 전혀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않고 있다. 수시로 바뀌는 도로 폐쇄와 우회 도로로 인해 인근 주민들 조차 하루 하루 생활에 극심한 불편을 겪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마르다 루프 비즈니스들은 지난 2월 5일 시의회에 도움을 요청했으며 이후 곤덱 시장과도 만남을 가졌다. 한 달 여 뒤 시의회는 공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에 5천 달러의 긴급 지원금을 제공할 것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프레이저 씨는 “캘거리 시와 시의회가 비즈니스들의 고통을 이해해 주고 있다는 것에 감사한다”라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관계 당국이 직접 나서 공사 등으로 인한 피해에 긴급 지원금을 지원하는 경우는 서부 캐나다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따라 브릿지랜드의 비즈니스들도 도로 공사로 인한 피해와 관련해 긴급지원금을 수령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
마르다 루프가 위치하고 있는 33 & 34 애비뉴 유틸리티 공사로 인근 비즈니스들은 극심한 매출저하에 시달려 오고 있다.
공사가 완료될 경우 마르다 루프의 메인 스트리트는 넓어진 자전거 도로, 만남의 공간 등 다양한하고 새로운 경관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사가 2025년에나 완료될 예정이어서 주민들의 생활불편은 물론 비즈니스들에게는 심각한 영업 타격이 지속될 예정이다.
인근의 한 업주는 “마르다 루프 비즈니스는 특성상 인근 주민들에 매출의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다. 차량의 접근이 불가능하다 보니 손님들은 이용을 꺼리고 있다. 공사 시작 이후로 매출이 5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운영이 어려울 지경이다”라고 하소연 했다.
비즈니스 업주들은 시의 5천 달러 지원금 제안을 반기면서도 실질적인 운영 상의 큰 도움은 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기 버거의 브렌트 디 데커 씨는 “일회성 지원에 더해 재산세 경감 같은 보다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캘거리 시 커뮤니티 및 비즈니스 대책팀 그라함 게릴로 씨는 “재산세 경감은 자산소유주에게 혜택이 돌아가지만 이번 지원금은 비즈니스에 직접 지원하는 것으로 실제 타격을 입고 있는 비즈니스들에게 조금이나마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라며 직접 지원의 타당성을 설명했다.
캘거리 시의 이번 지원금은 지난 2018년 몬트리올 시가 공사로 피해를 입은 비즈니스에게 지원한 사례를 차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몬트리올은 피해 규모를 산정해 최대 4만 달러까지 지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캐나다 자영업협회 앨버타 수석 분석가 앤드류 세냐 씨는 “시가 직접 피해 업주들에게 긴급지원금을 제공하는 것을 환영한다. 다만, 이 조치가 마지막이 아니라 피해 규모 산정을 통해 비즈니스가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는 수준의 지원이 추가적으로 따라야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