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재정능력 고려해 대출자와 같이 상환계획 수립하겠다”

연방 정부가 팬데믹 기간 중 소규모 기업들에 지원했던 CEBA(Canada Emergency Business Account)의 대출 상환일이 오는 18일로 다가왔다.
대출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국의 소상공인들은 물론 캐나다 주정부 수상들이 저스틴 트뤼도 연방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CEBA의 대출 상환을 1년 더 연장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연방 정부 관계자는 CEBA 대출에 대한 연장된 상환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재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기한 내 대출금을 갚아야 대출금 탕감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그렇지 않으면 2026년말까지 대출금 전액을 상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CEBA 프로그램 웹사이트를 통해 19일에도 대출금이 남아 있는 경우, 2026년 12월31일에 원금 전액을 상환하는 5% 이자의 3년 만기 대출로 전환된다고 밝혔다. 이때 금융기관은 추심을 위해 대출금을 정부의 CEBA 프로그램에 할당하게 되고 2024년 봄부터 CEBA 프로그램이 대출 불이행 회수를 관리하게 된다.
정부는 대출자의 상황을 사례별로 검토하고 같이 협력해 대출자 상환 능력에 맞는 지불 방식과 상환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마감 기한이 다가오면서 일부 사업주들이 걱정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기한내 상환하지 못하더라도 이후 3년 동안 부과되는 이자율 5%는 매우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CEBA는 팬데믹 기간 중 소상공인들에게 최대 6만 달러를 지원했던 프로그램으로 정해진 기간 내 대출금을 모두 상환하면 2만 달러를 면제해준다. CEBA 대출금이 4만달러인 경우는 1만 달러의 탕감을 받는다.
연방정부는 소상공인들을 고려해 2년전 1차로 1년 연장한 데 이어 지난 9월 한차례 더 상환일을 연장했다. 하지만 마지막 연장 조치가 고작 18일에 불과해 비난을 받았었다. 다만 18일까지 대출 금융기관에 재융자 신청할 경우 3월28일까지 상환기일이 연장된다.
CEBA 대출금을 받은 소상공인은 89만8,271명이며 총 492억달러가 지급됐다. 재무장관실에 따르면 작년 8월 기준으로 CEBA 혜택을 받은 사람 중 5분의 1이 대출금 전액을 상환했다. (안영민 편집위원)

philby | 2024-01-14 2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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