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몬톤 공립 교육청에서 합의된 성관계의 중요성이 성교육 교재에 포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그리고 이에 따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편지가 앨버타 교육부 고든 더크스 장관에게 보내질 예정이다. 앨버타 교육부에서는 현재 성교육 교과과정 개정을 준비 중이며, 이 개정판에 성관계 합의에 대한 내용이 이미 포함됐는지는 알 수 없으나, 에드몬톤 공립 교육청에서는 자신들의 편지가 교육부의 결정을 확고히 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앨버타 대학교 성별연구학과 교수인 크리스티나 스타시아는 “성교육 교과과정에 성관계 합의에 대한 내용을 포함시키는 것은 학생들로 하여금 성관계를 권장시키는 셈이 된다는 우려가 있어왔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최근 발표된 174개의 연구 조사에 의하면, 청소년이 성관계 합의에 대한 내용에 노출된다고 하여 더 많은 파트너와 더 많은 성관계를 가지는 결과를 낳지는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각지에서 성교육 교과 내용 개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새 교과내용을 발표한 온타리오주에서는 일부 부모들이 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온타리오에서 오는 9월부터 시작될 새 성교육 과정에 의하면, 학생들은 3학년과 6학년에 동성애와 동성결혼에 대해 교육을 받게 되고, 사춘기가 거론 되는 수업에서는 자위행위도 언급된다. 또한 7학년에 이르러서는 성병과 이 같은 성병이 어떻게 전염되는 지에 대한 수업이 이뤄질 예정이다. 온타리오 교육부 리즈 샌달즈 장관은 새 교육과정은 지난 2010년 정부가 논란 끝에 폐기했던 내용과 비슷하지만, 성관계가 이뤄질 때 동의가 필요하다는 것과 건강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내용이 강조됐다고 전했다. 그리고 온타리오의 가톨릭 학부모 단체에서는 서명운동을 통해 “사춘기 이전의 어린이들에게 섹스에 대한 넘쳐나는 정보가 제공되는 것에 반대한다”며 새 교육과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시하고 나선 상태이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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