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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버 스탬피드’ 올해 첫 선 보여 - 술에 취하지 않아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다는 인식 제고 위해 수천 명 모여 함께 즐겨
캘거리 헤럴드 
(박미경 기자) 지난 5일에 시작한 캘거리 스탬피드가 한창이다. 스팸피드를 찾은 방문객들은 스카이 라이드, 로그 라이드, 크레이지 마우스 롤러코스터 등을 타며 즐겁게 비명도 지르면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물론 정치인들이 직접 구워주는 팬케이크도 즐길 수 있다.
올해 새롭게 소개된 행사인 ‘소버 스탬피드’는 지난 6일 맥클레오드 트레일을 따라 11~12 애비뉴 사이의 주차장에서 펼쳐졌다. 하루 종일 무료로 진행된 이 행사에서는 수천 명의 참가자들에게 가족 친화적이고 금주 중심의 환경에서 신나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주었다.

Last Door Recovery Society의 지역사회 개발 담당 디렉터인 주세페 간치는 많은 카우보이와 카우걸들에게 '술에 취하지 않는 스탬피드(Sober Stampede)'는 다소 모순적일 수 있다고 인정한다. 스팸피드 기간동안 여럿이 몰려 다니면서 음주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날 간치는 자신의 단체가 연 '술에 취하지 않는 스탬피드' 행사에서 중독에서 회복 중이거나 단순히 이번 스탬피드에 금주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약물 없이 축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했다고 전했다.
간시는 이 행사가 회복이 가능하다는 인식을 높이고, 술을 끊는다고 해도 파티가 중단될 필요는 없다는 인식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술을 마시면서 통제할 수 있다면 축하할 일이지만, 초기 회복 단계에 있는 이들은 술 때문에 일부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모두를 포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간시는 작년 스탬피드에 방문객으로 참석해 많은 행사가 술을 포함하거나 술 중심으로 진행되어 약물 중독에서 회복 중인 이들에게 잠재적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소버 스탬피드’에 대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말했다.
하지만 소버 스탬피드에 술이 없다고 해서 다양한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이날 축제에는 다양한 상인들과 푸드 트럭, 페이스 페인터와 에어바운스 캐슬이 있는 키즈 존, 승마 등 모든 연령대의 참가자들을 위한 다양한 액티비티가 포함되었다.
오후에는 캐나다 록커 트루퍼, 어린이 연기자이자 주노 수상자인 프레드 페너, 키스 앤 조니 캐시의 트리뷰트 밴드 등 다양한 라이브 무대 공연이 펼쳐졌다.
매년 스탬피드에 참석한다는 브렌다는 중독에서 장기간 회복 중인 사람으로서 ‘소버 스탬피드’는 일반적인 행사들에 비해 신선한 대안이었다면서 "거의 15년 동안 회복 중에 있는데 술에 취하지 않고 스탬피드를 즐기는 것은 정말 멋진 일이 아닐 수 없다. 밖으로 나가면 모두가 술에 취해 있어 때로는 참기 힘들거나 약간의 자극이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액티비트와 엔터테인먼트 외에도 캘거리의 정신 건강 및 중독 회복 서비스 제공업체 40여 곳이 다양한 정보 부스에서 각 기관에 대한 브로셔와 자료를 배포했다.
이들 부스 중 하나는 신체 활동 기반 회복 요법에 중점을 둔 터미네이터 재단(Terminator Foundation)이었다. 이곳에서 제공하고 있는 12주 프로그램에서는 중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철인 3종 경기의 세 가지 훈련을 통해 대처 능력과 스트레스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다.

이 단체의 설립자인 바니샤 브로트는 자신의 딸이 오피오이드 중독에 거리에서 생활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자 10년 전 쯤에 재단을 설립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브로트는 “딸이 지금 7년째 금주 중이며 결혼도 해 아이도 있는데 이곳의 터미네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최초로 운동선수가 된 사람들 중 하나”라며 "세션에서 훈련하면서 중독을 파헤치면 회복 과정으로 넘어가 회복에 안간힘을 쓰고 사고 방식도 바꾸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브로트는 신체 훈련은 지루함과 싸우고 욕구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선수들의 자존감, 우울증, 회복탄력성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사 등록일: 2024-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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