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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Jenny Got Her Voice Back - 안재숙씨의 캐나다이민 이야기_ 한우드 이민칼럼 (219)
 
지난 6월말 일요일 아침 필자는 일찌기 집밖으로 나섰습니다. 다음 날 캐나다데이 행사 준비차 쇼핑센타로 향하던 중이었습니다.

차 안에서는 CBC 일요 다큐멘터리가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운전중이면 습관처럼 라디오를 켜놓은 채 듣는 둥 마는 둥 하곤 하지만, 이날 집을 나서면서 막 시작된 이야기에는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쇼핑센타에 도착하고 나서도 프로가 끝날 때까지 한 참을 차안에 앉아 있었습니다.

위 제목의 다큐멘타리 주인공 Jenny는 다름 아닌 한국 출신 캐나다 이민자 안재숙씨입니다.

안재숙씨는 18년전 가족과 함께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오페라 가수로 활동했고, 그 이전에는 러시아 페떼르스부루크에서 성악을 공부해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이민와서도 교회 합창단 디렉터로 활동하는 등 성악을 계속할 수 있었습니다.

남편 Eddie는 밴쿠버에서 리얼터로 일해 왔지만, 수년전 사스카추완주 Eastend의 유일한 식품점, “Hidden Valley Foods”를 인수해 자기 사업을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밴쿠버 교민사회의 많은 친구들은 시골 마을로 이사하는 이들 부부를 말렸습니다. 특히 그곳 백인들이 환영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를 들었습니다. 2017년 Jenny와 Eddie가 인구 503명인 이곳에 처음 온 날은 영하 30도였습니다.

Jenny는 더이상 노래를 부를 수 없었습니다. Jenny가 CBC리포터에게 말한 대로 “When my mind is sad, I can’t sing.. My voice has gone…” 시골 마을의 황량함이 그녀를 슬프게 했고 노래할 마음이 내키지 않았을 것임은 당연합니다.

Jenny 부부는 차츰 시골 생활에 적응해 나갔습니다. Jenny는 그로서리에서 캐셔일도 하고, 물품진열도 하고, 청소와 정리 등 열심히 일했습니다. 매주 일요일 런치스페셜로 스시를 만들어 선보였고 잡채도 만들어 마을 사람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이웃들은 점차 Jenny 부부와 친해지게 됩니다.

Jenny는 Eastend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목소리를 되찾았습니다. 이 마을의 자랑인 Wallace Stegner House운영기금마련 자선음악회를 준비하기 위해 교회 피아니스트와 함께 연습을 시작하고서 부터였습니다.

노래 악보를 인터넷에서 다운받아 같이 연습했고, 본격적인 리허설을 위해 교회에서 연습을 마무리할 무렵에는 소문을 듣고 찾아 온 마을 사람들의 기립박수를 받았습니다.

라디오에서는 Jenny가 부르는 푸치니의 아리아 “O Mio Babbino Caro”, 이어서 한국가곡 “동심초”가 흘러나오고, 마을사람들의 인터뷰 목소리가 오버랩됩니다.
“…it gives you goose bumps..”
“...tear started...her voice is so crystal clear...”
“…dynamite comes in small packages…”

Jenny는 남편을 도와 그로서리일도 열심히 하면서 이제 가을 음악회를 위해 연습하고 있습니다. 목소리를 되찾을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는데 요즘 마치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합니다.

“She got her voice back…” Eddie가 리포터에게 말합니다. “… Now I feel I am doing right here…”

캐나다로 이민을 결행한 것도 쉽지 않았을테지만, 밴쿠버에서의 대도시 삶을 뒤로 하고 작은 시골 마을로 이사하기까지도 대단한 결심이 있었을 것으로 짐작합니다.

필자는 안재숙씨 부부와 비슷한 경험을 많은 고객들로부터 듣곤 했습니다. 언뜻 황량해 보이는 캐나다 앨버타와 사스카츄완, 매니토바의 들녁 풍경속으로 들어가 보면, 마을이 있고, 그곳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으며, 친절한 이들의 미소를 맞이 하게 됩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간을 견뎌내고 행복한 날을 보내고 있는 두 분에게 큰 박수를 보냅니다. (2019.7.8)

(참고 기사 링크)
https://www.cbc.ca/radio/thesundayedition/the-sunday-edition-for-june-30-2019-1.5193779

최장주
ICCRC member
한우드이민 대표

[상담문의]
welcome@hanwood.ca
(캐나다) 403-774-7158 / (800) 385-3966
(한국) 010-5761-4183

신문발행일: 2019-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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