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안내   종이신문보기   업소록   로그인 | 회원가입 | 아이디/비밀번호찾기
미국으로 이주하는 캐나다인 급증 - 2022년 1년새 70% 갑자기 늘어 12만여 명 이주
2022년 금리 8차례 인상돼…고물가와 고금리 피해 이주 급증
Travel + Leisure 
저렴한 주택과 낮은 세금 및 정치혐오도 원인


미국으로 영구 이주하는 캐나다인이 2022년에 갑자기 급증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구조사에 따르면 2022년에 126,340명이 캐나다를 떠나 미국으로 이주했다. 이는 전년 대비 70.8%가 늘어난 수치다.
최근 10년간 거의 증감 없이 매년 7~8만명 정도의 수준을 유지해 왔던 캐나다인의 미국 이주가 이처럼 한 해에 갑자기 늘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캐나다 이민국과 미국 지역사회조사(ACS)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2022년 미국 이주자 가운데 53,311명은 캐나다 태생이었고 42,595명은 고국으로 떠난 미국인이었으며 나머지 30,434명은 캐나다 이민자로 나타났다.
특히 캐나다 태생 인구의 미국 이주가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 이전 기간과 비교하면 약 50% 증가한 수치다.
최근 UN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미국에 거주하는 캐나다인은 약 80만 명으로 영국에 거주하는 10만 명보다 8배 많다.
‘플로리다와 미국으로 이주하는 캐나다’이라는 한 커뮤니티에는 55,000명 이상의 회원이 있는데 매주 수십 명의 새로운 회원이 추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민 변호사와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캐나다인의 미국 이주가 느는 것은 부분적으로 저렴한 삶에 대한 동경 때문이다.
캐나다인의 미국 이주가 급등했던 2022년은 캐나다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8차례 올렸던 해였다. 물가상승과 고금리를 피해 미국으로의 이주가 크게 늘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
저스틴 트뤼도 총리의 자유당 정부에 대한 정치 혐오로 아메리칸 드림을 추구하려는 사람도 있다.
온타리오 우드브릿지에 자라 최근 플로리다 팜비치 카운티에 살고 있는 Marco Terminesi는 ”많은 사람들이 정치 때문에 떠나고 싶어한다“면서 “트뤼도 총리에 대한 불신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고금리와 높은 생활비 때문에 이주한 캐나다인은 상대적으로 생활비가 저렴한 주를 찾아 이주한다. 캐나다와 마찬가지로 미국도 인플레이션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일부 주에서는 생활비가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평균 주택 가격이 캐나다보다 낮은 것도 이주 동기 중 하나다.
미국 주택의 평균 가격은 환율을 적용해서 589,700 캐나다달러로 캐나다의 703,500달러보다 낮다. 일부 주에서는 가격 격차가 극명하게 벌어진다.
Monica Abramov는 토론토 북쪽 온타리오주 이니스필에 살고 있지만 앞으로 몇 달 안에 미국인 남편과 세 아들과 함께 플로리다주 포트로더데일로 이사할 예정이다.
지난 15년 동안 이주를 고려해 왔지만 Abramov는 캐나다, 특히 광역 토론토 지역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지금 이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응급실 대기 시간이 길고 주치의에 대한 접근성이 부족해 의료 시스템에 계속해서 실망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세금도 점점 오르고 있고 차량 도난 등 범죄도 많아져 저렴한 집과 저렴한 생활비를 위해 이주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세금 부담은 또다른 이주 원인으로 꼽힌다.
플로리다는 주 소득세가 없고 서부 캐나다 이민자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인 애리조나는 2.5%의 균일한 주 세율이 적용되고 있다. 생필품과 술이나 담배도 일부 주는 낮은 세율이 적용돼 캐나다보다 저렴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일부 지역의 주택 보험료 급등과 재산세 인상 등을 감안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런 인상으로 인해 거의 절감효과가 없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의료 비용도 미국 이주를 고민하는 캐나다인이 고려해야 할 사안 중 하나다.
미 연방 정부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54.5%가 직장을 통해 건강 보험에 가입되어 있다. 18.8%는 소득 기반 메디케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메디케이드(Medicaid)는 미국 빈곤층에게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연방과 주정부의 협력 프로그램으로 한국의 의료급여제도와 유사하다. 그리고 18.7%는 연령 관련 메디케어에 가입돼 있다.
나머지 약 10%는 보험사로부터 직접 보험을 구입하며 보험료는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있다고 이민 변호사들은 말한다.
예를 들어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거주하는 55세 독신 남성은 직장 보험이 없다면 연간 약 10,000달러를 지불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민 편집위원)

기사 등록일: 2024-05-30
나도 한마디
 
최근 인기기사
  연방 탄소세 환급, 15일 지급..
  (Updated) 재스퍼 비상사태 선..
  (2보) 재스퍼 산불, 결국 마..
  (CN 주말 단신) 캘거리 디어..
  (1보) 재스퍼 산불, 마을 턱..
  산불로 앨버타 일부 오일샌드 석..
  캐나다인, “앨버타, 주는 것..
  캘거리와 에드먼튼, 상반기 집값..
  앨버타 대부분 도시 화재금지령 ..
  24일 두 번째 금리 인하…올말..
댓글 달린 뉴스
  밴프에 가평전투 승전비 제막식 .. +2
  미국내 손꼽히는 국립공원중 하나.. +2
  캘거리, 세계에서 5번째로 살기.. +1
  임시 외국인 노동자 갈취한 식당.. +1
  캘거리한인라이온스클럽, 창단 2.. +1
  에드먼튼 오일러스, 우승 문턱에.. +1
회사소개 | 광고 문의 | 독자투고/제보 | 서비스약관 | 고객센터 | 공지사항 | 연락처 | 회원탈퇴
ⓒ 2015 CNDream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