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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 _ 6월 25일자
요즘 캘거리 다운타운에 들어가기가 겁난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주차료 때문이다. 이로 인해 다운타운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들도 손님이 줄어 울상이다.
시민들과 업자들의 불만이 쌓이면서 John Mar 의원은 다운타운 주차료를 25% 인하하자고 제안했으나 22일 시의회는 투표를 통해 이를 부결시켰다. 세수입을 대체할 수단이 마련되지 않은 상태에서 주차료를 내릴 수 없다는 것이 시의원들의 중지다. 브론코니어 시장은 세수입이 줄면 예산도 삭감되어야 하지만 시의 수입만 줄이자고 주장할 뿐 예산집행을 줄이자고 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달에는 Jim Stevenson 의원이 전철역 주차요금을 현행 3달러에서 1달러로 줄이자고 주장했으나 역시 시의회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결국 달라진 것이 없는 셈인데 다운타운 업주들은 시당국이 경제를 외면하고 있다고 불만이다. 가뜩이나 불경기로 매상이 줄어든 데다가 수많은 건설공사와 우회도로, 그리고 주차료가 다운타운 경제를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이들은 주장했다. 캘거리의 도로주차료는 지금 시간당 5달러로 전국에서 주차료가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사건사고로 관심을 모은 것은 노인폭행사건이다. 지난주 캘거리 Southcenter mall 앞에서 92살 된 노인이 강도를 당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 노인은 쇼핑몰 입구쪽으로 걸어가고 있을 때 이들 강도로부터 폭행을 당한 뒤 지갑을 빼앗겼다. 경찰은 사건 다음날 블랙 다이아몬드에서 강도를 체포했는데 각각 21살, 39살의 여성이었다. 평일 아침 쇼핑을 보려던 노인을 갑자기 무차별 폭행하고 지갑을 빼앗은 사건에 시민들은 캘거리가 뉴욕 같은 무법천지가 됐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휘발유 값이 지난주부터 리터당 1달러를 넘어섰다. 여름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예상됐던 일이다. 물론 캘거리지역도 저렴하게 기름을 파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주유소는 리터당 1.05달러로 인상됐다. 24일 현재 캘거리지역은 가격이 다소 내려 99.9센트에 팔리고 있지만 다시 1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낮았던 때는 작년 12월로 리터당 66센트였다. 반면 작년 9월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기록됐는데 리터당 1.37달러였다.
휘발유 수요가 늘면서 주초에는 캘거리 시내 수개의 쉘 주유소의 휘발유가 바닥이 나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유시설에 문제가 생겨 휘발유가 제대로 공급되지 못한 것이 원인이다. 일부 고객은 쉘 주유소의 휘발유가 동이 나자 가격을 올리려는 수작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쉘은 작년 2월에도 정유시설 문제로 휘발유공급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었다.
앨버타 실업률이 급증하면서 은행 모기지를 연체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은행모기지를 석 달 이상 체납한 앨버타인들이 2천5백 여명을 넘었다. 이는 전체 모기지 사용자의 0.54%에 해당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붐이 일던 시절과 비교하면 현저하게 낮아진 집값과 거래둔화가 모기지 체납의 가장 큰 이유다. 게다가 실직자가 작년 가을 이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도 원인이다. 집값이 내려가고 주식 등 금융자산의 가치가 하락하면서 캐나다 국민들이 갖고 있는 가구자산도 줄었다. 국민 1인당 가구자산이 올 1분기동안 약 2백 달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공개되는 경제 통계치로 봐서는 여전히 낙관론과 비관론이 공존하는 모습이다.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째 상승하고 있다. 비록 소폭이지만 캐나다국민들이 경제를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음을 반증한다. 반면 소매업 매출은 하향으로 돌아섰다. 통계청에 따르면 소매매출은 지난 3개월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4월 들어 하락으로 반전했다. 자동차업종과 식음료산업이 가장 줄었다. 편의점매출도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주간 가장 주목 받았던 곳은 바로 이란이다.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부정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보혁 갈등으로 집약되는 이란사태는 정부가 진보성향의 지식인과 언론인을 통제하고 부정선거에 항의하며 시위하는 학생들을 무차별 진압하면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 CNN은 현지에서 150여명이 사망했다는 소문이 돌고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토요일에는 ‘네다’라는 27살의 여대생이 민병대가 쏜 총에 맞아 숨졌다. 이 갑작스런 죽음을 담은 동영상이 전세계에 유포되면서 전세계에 항의집회가 이어지고 있다. 이란 당국은 네다의 사망 후 시신을 가족에게 돌려주지 않았을 뿐 아니라 추모집회에 참석한 사람들도 강제 해산시켜 세계인의 분노를 샀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을 비롯한 서방국가 지도자들은 이란정부의 폭력적인 시위진압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있으나 이란정부는 오히려 서방국가가 이란국민들을 부추긴다며 강력하게 맞서고 있다. 이란정부는 서방국가 언론인들의 집회 접근을 완전 봉쇄한데 이어 20여명의 언론인을 추방하거나 억류하기도 했다. 캐나다도 캐나다국적의 뉴스위크 기자가 구금된 데에 대해 즉각 석방을 요구하며 항의했다. 또 22일 워싱턴에서 발생한 최악의 지하철 사고도 크게 화제가 됐다. 지상구간에서 열차가 철로를 이탈, 뒤따라오던 열차가 앞차를 들이받아 9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다쳤다. 브레이크 교체시기를 놓쳐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youngminahn.1@hot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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