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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의 세상읽기_7월 16일자


경제불황이 심화되면서 211 콜센터에 경제 관련 문의전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11은 응급전화는 아니지만 캘거리시민이 정부의 서비스를 문의할 때 이용하는 핫라인이다. 지난 4월과 6월 사이에 1천통 이상의 문의전화가 쇄도, 작년에 비해 11.5%가 늘었다고 한다. 문의는 재정문제, 건강문제 그리고 주택이나 기타 정부서비스 관련부문에 집중됐다. 집주인으로부터 퇴거명령을 받은 한 주민은 211 콜센터에 전화해서 자신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문의, 큰 도움을 받기도 했다.
정부시스템 안에는 이같이 입주자들을 보호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많은 시민들이 정보를 몰라 피해를 보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물론 211 콜센터는 정부서비스를 안내하는 곳이기 때문에 모든 상황에 대한 문의전화에 답변이 구해지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교민중에도 주택이나 재정 또는 사회문제로 곤란함을 겪는 사람들이 있을 것 같아 취재차 211에 전화를 해봤다. 전화라인은 늘 바빠 보였다. 통화대기를 5분 이상 하다가 끊기를 두번. 세번째는 전화하자마자 상담원이 받았다. 영어가 익숙치 않은 사람에게 통역을 붙여주냐고 묻자 상담원은 “그렇다”고 쉽게 답변했다. 한국어 통역자도 확보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통역이 없어도 간단한 의사소통이 되는 수준의 영어라면 문제가 없어 보였다. 상담원은 ESL 학생과 대화하듯 천천히 또박또박 인내심을 갖고 대화를 이끌어 나가기 때문이다.
캐나다 이민을 와서 제도를 몰라 사회혜택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많다. 정부의 서비스는 여러 분야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고 있지만 영어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접근하기는 쉽지가 않다. 211을 한번 이용해 보는 것도 이곳에서 현명하게 사는 방법중 하나일 것이다.

벌써 오래된 소식 같은 신종플루(H1N1)가 아직 기승을 부리며 위협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캘거리 인근도시인 에어드리에서 47살된 여성이 사망했다. 이 여성은 다른 질병은 없었으며 갑자기 호흡곤란을 겪어 병원에 입원했는데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녀는 입원한 지 닷새만에 숨졌다. 사망하기 하루 전 고통을 견디지 못해 울면서 소리지르곤 했으나 병원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또 네자녀를 둔 여성도 사망했다. 그녀는 최근 사스케치원 여행중에 병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최근 2주동안 앨버타에서 3명이 신종플루로 사망했다. 앨버타 보건국에 따르면, 지난주말 현재 1,204명의 앨버타주민이 신종플루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봄 신종플루가 발병한 이래 캐나다는 9천7백여명이 감염됐으며 이중 39명이 사망했다.
Alberta Children Hospital에서의 신종플루 감염확산도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주 4번째 환자가 발생했다. 감염된 사람은 병원직원, 환자들로 같은 시기에 한번에 전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며 지금 회복중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제도의 변화는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뉴스다. 이번주에 직장에서 혼자 일하는 근로자에 대한 작업장 안전수칙이 일부 변경됐다. 최근 급증하는 산업재해를 예방하기 위한 것이다. 골자는 작업장에서 혼자 일하는 근로자에 대한 고용주의 관리감독을 좀더 강화하는.것이다.
작업장 안전수칙은 작년 2월에 일부 변경됐는데 이에 따르면, 고용주는 혼자 일하는 근로자를 자주 접촉하거나 또는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무선통신기기를 제공하게 되어 있었다. 이것이 이달부터는 고용주가 2가지 사항을 모두 의무적으로 실시해야 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주정부는 이번에 근로자가 혼자 일하기에 위험한 지역을 별도로 지정하지는 않았다. 그동안 노동자연합에서는 특정 직업군과 작업장에서 근로자가 혼자 일하지 못하도록 법규정을 명문화해달라고 요구해 왔었다. 노동부 대변인은 노동자연합의 제의는 내부 검토결과 불필요하다고 결론이 났다면서 정부의 안전감시요원들이 위험지역에 대해서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작업장에서 혼자 일하는 근로자 재해건수에 대해 주정부는 이렇다할 통계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번주에는 한국과 캐나다간 항공자유화협정이 도마에 올랐다. 협정을 합의해놓고 양국 정부의 공식발효가 차일피일 늦어져 항공업계와 교민들의 불만이 쌓이고 있는 가운데 이미 지난 6월부터 항공자유화가 시행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아직 그 이유가 분명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정부관계자나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정부의 요청으로 공식발표가 늦어졌다고 한다.
이유가 어떻든 한국과 캐나다가 15일 공식적으로 이를 공표함에 따라 항공사들의 움직임은 바빠졌다. 우리의 관심은 캘거리 직항이다. 최근 항공수요 감소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캘거리 직항은 경기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수요가 늘어 직항개설에 타산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 최근 이와 관련한 취재로 잠깐 통화한 대한항공 관계자도 캘거리직항을 원하지만 시기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항공자유화가 발효되면서 이제 직항노선 개설은 항공사의 경제논리로 결정된다. 대한항공은 2년전 임시 직항을 운영해 별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그래서 더욱 주판알을 두드리는지도 모른다. 아시아나항공은 아예 캘거리직항이 먼 훗날의 이야기다.
직항이 교민경제에 이바지하는 효과는 거듭 강조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매우 크다. 무엇보다 교민들이 밴쿠버에서 환승해야 하는 불편이 사라진다. 인적 왕래와 교류가 늘면서 교민사회 위상이 올라가는 만큼 한인단체들이 관심을 갖고 캘거리직항 개설에 적극 나서주기를 원한다.
(youngminahn.1@gmail.com)

기사 등록일: 20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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