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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칼럼)개천절과 단군
우리가 물이라면 새암이 있고
우리가 나무라면 뿌리가 있다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이 나라 한아바님은 단군이시니
10월3일은 개천절이다. 즉, 하늘이 열린 날로 이날은 태극기를 계양하고 국경일로 지킨다. 하늘이 열렸다는 것은 성조(聖祖) 단군왕검이 고조선을 건국했다는 의미로 굳이 건국절을 지킨다면 개천절이 건국절이다.

한민족이라면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환인의 아들 환웅이 인간세계를 다스리기 원했다. 환인이 내려다 보니 삼위태백(三危太伯)이 인간을 유익하게 하기(弘益人間)에 적합한 곳으로 여겨졌다. 그래서 환인은 환웅에게 천부인(天符印) 3개를 주어 인간세상에 내려 보냈다.

환웅은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 와 따르는 무리를 거느리고 신단수에 이르러 신시(神市)라고 이름을 붙이고 360가지 일을 맡아 인간세상을 다스렸다. 그런데 삼위태백은 뭐고 천부인은 뭐고 신시, 풍백 우사 운사는 뭐란 말인가?

그 당시 상황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중국 고서를 참고할 수 밖에 없다. 우리도 기록을 꼼꼼하게 해 조선왕조실록이 유네스코가 지정한 기록유산에 등재 되 있지만 중국인들도 고대사회부터 기록을 많이 남겼다. 우리 조상들이 꼼꼼하게 남긴 고대사 기록들은 유감스럽게 거의 다 없어졌다.

중국 기록인 산해경, 흠정서역동문지, 대명일통지 등을 종합해 보면 삼위태백은 중국 감숙성 서쪽 끝에 있는 천산 부근을 말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니까 단군은 한반도 토착세력이 아니라 중앙아시아 부근에서 이주해 온 이주민으로 우월한 세력과 문명을 바탕으로 토착민을 정복하고 다스린 것이다.

천부인 3개는 하늘, 땅, 인간을 상징하기도 하고 청동거울, 청동방울, 청동검을 나타내기도 한다. 즉, 그 당시가 청동기 문화였다는 것을 나타낸다. 풍백(風伯), 우사(雨師) 운사(雲師) 즉, 바람, 비, 구름을 몰고 왔다는 것은 그 당시가 농경사회라는 것을 나타낸다. 비, 구름, 바람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풍년, 흉년을 가르는 중요한 요소였다.

환웅은 세상을 다스릴 때 곰 과 호랑이가 사람이 되기를 원했다. 환웅은 쑥 한 자루와 마늘 20개를 주며 이것을 먹고 굴에 들어가 100일 동안 햇빛을 안 보고 버티면 사람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그 결과 곰을 끝까지 참아 사람(여자)이 되었으나 호랑이는 참지 못해 실패했다. 환웅이 여자로 변한 곰과 결혼해 아들을 낳으니 그가 곧 고조선을 건국한 단군왕검이다.

단군은 제사장이란 뜻이 있고 왕검은 군장, 즉 정치적 지도자를 뜻하는 말로 그 시대가 제정일치 시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곰(웅녀 熊女)과 결혼을 했다는 것은 곰을 토템으로 모시는 부족의 여자와 결혼 했다는 뜻이다.

초기 고조선 사회는 지금의 국가형태와는 전혀 다른, 몇몇 부족이 연합하거나 부락 몇 개가 연합해 서로 뺏고 빼앗기는 경쟁을 계속하였다. 그 사회는 정통, 비정통이나 존귀 비천, 정의 불의에 대한 개념이 없었다.

단군도 그런 시기에 곰을 토템으로 모시는 부족과 결혼함으로 부족연합, 부락연합을 했고 우세한 힘과 정치력으로 이웃 부족들을 통합해 고조선을 건국했다. 동북아시아에는 천신의 자손이 내려와 나라를 세우고 왕위가 이어져 내려왔다는 이야기가 광범위하게 펴져있다. 이것은 왕권의 정통성과 국가의 존엄성을 나타내려는 고대인들의 의식이 나타내는 것으로 천신의 자손은 반신반인(半神半人)의 존재로, 영계(靈界)와 인간계(人間界)를 아우를 수 있는 초월적 존재로 부각시킨 것이다.

곰 숭배 신앙은 퉁구스족에 일반적으로 펴져 있다. 만주어를 제외하고 퉁구스 방언을 쓰는 족속을 퉁구스족이라 하는데 인종적으로는 몽고족에 속한다. 퉁구스 족은 우리 민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인종적으로 우리 민족은 몽고종(황인종)에 속한다. 몽고종은 신시베리아족, 구시베리아족으로 분류하는데 구시베리아족이 한반도에 먼저 들어왔다. 이들이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에 들어온 것은 구석기 시대 말기-신석기 시대 초기에 해당한다.

신시베리아족이 청동기문화를 갖고 만주 남부지방이나 한반도에 정착하며 구시베리아족을 복속시킨 것이 단군 시대다.

신시베리아족에는 터키족, 몽고족, 퉁구스족, 사모예드족, 위구르족, 핀족 등이 있다. 이 가운데 터키족, 몽고족, 퉁구스족의 언어에는 문법구조, 음운법칙, 공통조어 등에서 서로 깊은 관련이 있으므로 이를 알타이어족이라 한다. 반면, 사모예드족․ 위구르족․ 핀족은 다른 하나의 어족을 이루어 이를 우랄어족이라 한다.

그러니까 단군과 우사, 운사, 풍백등 그 일행은 알타이어족에 속한다.

단군은 1,500년을 다스리다 기자를 조선왕에 봉하고 1,908세에 아사달로 들어가 산신이 되었다. 역사학자들은 아사달이 황해도 구월산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단군이 1,500년을 다스렸다던가 1,908세에 신선 되었다는 것은 실제 그 나이까지 살았다는 것이 아니다.

성경에 보면 노아의 할아버지 므두셀라는 969세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적인 삶을 살다 홍수가 나던 해 죽었다. 므두셀라는 야훼의 보살핌이 있었기에 그렇게 장수 할 수 있었지만 단군이 므두셀라 보다 천 년을 더 살수는 없었다.

단군의 실제 수명은 130세로 전해진다. 130살 산 것도 현재를 기준으로 한다면 대단히 오래 산 것이다. 그러니까 단군은 한 명을 가리키는 고유명사가 아니라 부루단군, 가륵단군 등등 47대까지 내려온 통치자의 일반적 명칭이다.

단군의 고조선 건국은 시대에 따라 그 해석을 달리 했다. 역사라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어떤 관점에서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다. 구전과 전승으로 내려오던 단군의 고조선 건국이 민족적 관점에서 해석 된 것은 고려 고종 몽고와의 항쟁 때였다. 책으로 기록한 것은 충렬왕 때 승려 일연이 삼국유사를 쓰면서였다.

세계 최강의 군사대국 몽고를 상대로 힘겨운 전쟁을 하면서 민족의식을 고취하고 민족적 일체감을 조성할 필요가 있었다. 고려 시대만 해도 같은 민족이라는 동질감 보다 고구려계, 백제계, 신라계로 나뉘는 것이 사회현상이었다. 삼국시대와 후삼국시대라는 역사적 체험이 보이지 않는 장벽이 된 것이다. 몽고와의 전쟁을 거치며 단군의 고조선 건국은 민족의 독자성 동질성의 상징이 되었다.

일제의 식민지를 거치며 단군의 고조선 건국은 왜곡, 변질 되었다. 일본은 Corea를 Korea로 고쳐 Japan 뒤에 놓더니 역사도 왜곡해 조선 상고사 2,300년을 말살했다. 초대 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는 1910년 11월부터 1911년 1월까지 조선 상고사 관련 서적 51종 20여 만권을 불태웠다.
그 후 1925년까지 4,950종의 자료가 압수 되었다.

남겨진 자료들은 조선 상고사에 논란을 제공할 수 있는 삼국유사, 삼국사기 등이었다. 이런 자료를 근거로 일본은 조선 상고사 왜곡에 착수했다.

3대 총독 사이토 마코토는 조선인을 반(半) 일본인으로 만드는 교육시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먼저 조선사람들이 자신의 일,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선조와 선인들의 무위(無爲), 무능과 악행 등을 들추어내 그것을 과장하여 조선인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조선인 청소년들이 그 부조(父祖)들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그것을 하나의 기풍으로 만들고, 그 결과 조선인 청소년들이 자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史蹟)에 관하여 부정적인 지식을 얻어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니 그 때에 일본사적, 일본인물, 일본문화를 소개하면 그 동화의 효과가 지대할 것이다. 이것이 제국일본이 조선인을 반(半)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인 것이다"

기사 등록일: 2010-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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