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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5.2 총선이 남긴 것 / 빈 라딘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5.2 총선이 남긴 것
-정계 지각변동, 자유당의 몰락-
5.2 총선으로 민의가 드러났다. 민심은 보수당에 과반수 의석을 안겨 줌으로써 안정을 바란다는 메시지를 정치인들에게 보냈다. 보수당은 이번 총선에서주요 공약으로 40억 달러의 정부지출 삭감, 지속적 법인세 인하와 영업세 삭감, 정당보조금제(득표당 2달러) 폐지, 재정적자 해소 후 소득세제 개편 , 반범죄 입법 강화 등을 내 걸었다.

보수당 다수정부의 출현이 "현 상황에서 최선의 결과"라며 "어려운 정치적 과제를 안고 있는 캐나다는 이제 안정된 정부가 절실한 상황"이라는 공감대가 유권자들 사이에 형성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친 통제력과 비밀주의, 의회 경시태도를 고쳐야 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1867년 창당 이래 가장 집권기간이 가장 오랜 자유당은 타고난 집권당(natural governing party)으로 불렸던 자유당은 현 보유의석 77석의 절반도 못 되는 34석을 얻는데 그쳐 창당 이래 처음으로 제3당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자유당은 오랜 기간동안 지지세력의 근간이 되어 온 광역 토론토 및 동부 연안 주(Maritime Province)에서 보수당, NDP에 밀린 것이 결정적 패인이 되었다.

자유당의 몰락은 정권을 보수당에 물려준 이래 당 재건은 뒷전이고 당권 경쟁에 힘을 써 유권자들의 관심 밖으로 밀려 났고 러시아 귀족 가문 출신의 당수 마이클 이그나티예프의 엘리트 의식, 지성적이나 반 서민적 이미지, 지난 7년간 네번이나 총선을 치뤄 이번 총선 시기가 잘못 되었다는 인식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퍼 수상은 총선 기간 내내 “7년간 네번 총선을 치루는 정치적 불안정이 계속 되면 경제 안정에 도움이 안된다”는 논리로 유권자들에게 다가 서 큰 효과를 본 것으로 볼 때 총선 시기는 자유당에 악재로 작용 했다.

만년 3당 NDP가 제1야당으로 발돋음 한 것도 특기 사항이다. NDP가 법이 정하는 공식야당으로 등장함에 따라 사무실 차량운행 등 당수의 당무수행에 국고가 지원된다. NDP의 약진은 중도-진보세력들이 자유당의 대안정당으로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NDP가 책임정당으로 그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초선이 많이 당선 되었는데 그중에는 대학생 의원도 3명(맥길 대학)이나 되고 태권도 사범, 바 매니저도 금 배지를 달은 NDP 의원들이 의정활동을 잘 수행해 민의에 부합할지는 앞으로 두고 볼 일이다.

녹색당은 밴쿠버 아일랜드에서 출마한 당수 엘리자베스 메이가 보수당 현역 의원 게리 런 후보를 물리치는 기염을 토하며 창당 이래 처음으로 오타와에 입성하는 기쁨을 누렸다.

자유당과 동반 몰락한 퀘벡당도 안방은 지키지 못하고 NDP에 내줌으로써 퀘벡 분리주의자들은 분리 독립의 동력을 잃었다.

에드몬톤 스트라스코나 지역의 NDP 후보 린다 덩컨은 보수의 아성 앨버타에서 유일하게 당선되 오타와 행 티켓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한인 후보들은 밴쿠버 지역의 이근백 후보(자유당) 케빈 김 후보(녹색당) 노스 웨스트 준주 이승신 후보(보수당)는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셔 후원한 한인들을 안타깝게 했다.


- 빈 라딘의 사망 소식을 들으며 -

미국이 반드시 제거해야 할 공적 1호 오사마 빈 라덴이 마침내 죽었다. 1일 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빈 라덴이 비밀작전 수행팀에 의해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근교 아보타-바드에서 작전 개시 40분 만에 사살되었다고 발표했다.

빈 라덴 사망 발표로 미국은 축제분위기로 재정적자, 경기침체등의 악재로 주름지던 미국인들 얼굴에 오랫만에 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9.11 이후 10년을 추적해 이룩한 ‘빈 라덴 사살’은 오바마의 재선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다소 성급한 판단이 되겠지만.

9.11은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 충격을 준 사건이다. 건국이래 최초로 미 본토가 적에게 타격을 입은 것이다. 더구나 국가간 전쟁으로 타격을 입은 것이 아니라 일개 테러단체에 자유무역의 상징 세계 무역센터가, 군사 초강대국의 국방성이 무너진 것은 미국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

많은 학자들은 알 카에다의 테러로 앞으로 세계 역사는 ‘9.11 이전과 이후’로 나누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마치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준으로 기원 전, 기원 후가 나누어지듯.

빈 라덴의 사망으로 세계는 테러와의 전쟁에 큰 획을 긋게 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무고한 생명이 희생되는 테러가 사라졌으면 하고 바란다. 오바마 대통령도 알 카에다와 탈레반을 상대로 ‘테러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수행 해 보다 안전한 세계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빈 라덴의 사망이 알 카에다에 깊은 충격을 준 것은 분명하다. 조직의 우두머리이자 정신적 지주로서 그만한 권위와 카리스마를 갖고 조직을 이끌어온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빈 라덴의 사망으로 알 카에다가 와해 될 것 같지는 않다. 9.11 이후 전세계적으로 네트워크를 확장한 알 카에다는 오히려 빈 라덴 사망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강화해 무작위 테러로 조직 강화의 계기로 삼을 가능성도 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일은 지난 년말 부터 불어온 ‘자스민 혁명’의 물결로 이슬람 세계에 극단주의자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 튀니지, 이집트의 혁명을 주도한 세력들은 이슬람 과격파들이 아니다. 예멘, 시리아에서 시위를 주도하는 세력들도 과격파와는 거리가 멀다. 중동에 자유화, 민주화가 이룩돼 개혁적 온건파들이 정치적, 사회적, 종교적 주도권을 쥐게 되면 근본주의자 세력은 많은 부분 약화 될 것이다.

오히려 이슬람 세계보다는 미국이 빈 라덴의 사망을 계기로 자기 성찰의 기회를 가져야 할 것이다. 과거를 돌이켜 볼 때 빈 라덴을 비롯한 무슬림 전사를 키우는데 미국이 앞장 섰다. 1979년 12월 소련이 아프카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미국은 이슬람 무장세력의 대소항쟁에 무기와 자금을 지원했다. 빈 라덴도 대소항쟁에서 무자히드(성전을 수행하는 전사)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했다.

미국이 월남전 이라는 수렁에 빠져 허우적거리다 철군했듯 소련도 아프카니스탄에서 미국을 등에 업은 이슬람 전사들의 파상공격을 견뎌내지 못하고 10년 만인 1989년 12월 철군했다. 소련의 아프카니스탄 철수는 소련이 와해 되는 한 가지 원인이 되기도 한다. 미국이 제거한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도 한 때는 미국의 ‘동지’로 회교혁명으로 반미를 표명한 이란을 견제하는 역할을 맡았다.

9.11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이름으로 동맹국을 규합해 아프카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전쟁을 계속하고 있다. 아프카니스탄 과의 전쟁에 집중하며 이라크에서는 철군 하는 정책을 갖고 있지만. 그러나 미국이 진정으로 ‘테러와의 전쟁’을 끝내고 지구촌의 항구적 평화를 원한다면 ‘내탓’은 없었는지 돌아봐야 한다.

이번에 빈 라덴을 제거하며 오바마 대통령은 이슬람 세계를 염두에 두고 빈 라덴의 제거는 이슬람과 관계가 없고 이슬람 정신으로 위장한 테러 주모자를 사살 한 것임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런 외교적 수사보다 석유 이권을 위한 중동정책, 이스라엘에 대한 일방적 지원에 대해서 근본적 변화가 오지 않는 한 이슬람 세계의 과격파를 중심으로 한 테러조직은 쉽게 와해되지 않을 것이다.

9.11 이후 테러는 정교한 수법으로 대형화, 첨단화 되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무고한 생명을 위협하는데 미국이 이번 일을 계기로 진정으로 평화와 자유를 국제외교의 최우선 정책으로 생각하는 국가가 되었으면 좋겠다.

기사 등록일: 2011-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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