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C
캘거리 대학교(U of C)에서 최근 실시한 연구조사에 의하면 캘거리의 건물 중 35%만이 장애인들의 접근이 즉시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장애인 권리 보호 단체인 Accessnow가 U of C와 협력해 발표한 이번 보고서에서는 캘거리 내 5천 개 이상의 건물과 밴쿠버, 오타와의 건물 1만 개 및 앨버타의 17개 시골 마을에 있는 건물이 조사되며, 캐나다 최대 규모의 장애인 접근성 조사로 평가받았다. 그리고 조사 결과 3개의 도시 중 밴쿠버와 오타와의 건물은 각각 48%와 53%로 캘거리보다 높은 접근성을 기록했다. 캘거리 내에서는 다운타운 중심지가 장애인들에게 접근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으며, 특히 이 중에서도 켄싱턴과 서니사이드 지역의 접근성이 떨어졌다. 또한 비즈니스의 종류에 따라 접근성이 차이를 보였는데 의료와 미용, 재무, 의류, 스포츠용품 등의 업종이 가장 장애인 이용이 쉬웠으며 전문 서비스, 과학, 테크놀로지 및 교육 서비스는 35% 이하의 접근성을 보였다. U of C 지리 및 도시 연구 교수인 빅토리아 패스트는 당시 박사 과정을 밟던 러셀 코플레와 리아논 스콧과 함께 지난 2021년에 조사를 시작했으며, 장애를 가지고 산 경험이 있는 이들을 포함해 40명이 총 4천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건물을 조사하도록 했다. 조사를 통해서는 주차장, 입구, 화장실, 조명, 테이블 높이, 공간, 디지털 메뉴 등이 고려되며 접근성이 평가됐다. 그리고 패스트는 캘거리는 특히 앞으로 새로운 하키 경기장 등을 설계할 때에 이 같은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면서, 새들돔은 복잡한 경로로 인해 특히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들의 이용이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지난 2017년 자료에 의하면 캐나다에 거주하는 15세 이상 중 600만명은 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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