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경 기자) 캘거리 경찰이 올해 3월 테슬라 차량 두 대에 고의로 방화한 혐의를 받는 남성을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첫 사건은 3월 18일 오후 9시 30분경, 차량 소유주가 314 12 Ave. SE의 테슬라 충전소에 2023년식 테슬라 모델 Y를 주차한 뒤 발생했다.

두 시간도 지나지 않아 차량 충전이 중단됐다는 알림을 받은 소유주는 아파트 창문을 통해 차량이 불타고 있는 것을 발견했고, 즉시 911에 신고했다. 캘거리 소방대가 화재를 진압했으며, 조사 결과 가연성 물질이 사용된 고의 방화로 확인됐다.
다음 날 밤인 3월 19일 오후 9시 50분경에는 Fairmont Dr. SE에 있는 테슬라 보관 시설에서 2025년식 테슬라 사이버 트럭이 불타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두 번째 화재 역시 가연성 물질을 이용한 고의 방화였다고 밝혔다.

방화 전담 수사팀은 목격자 진술과 CCTV 영상을 확보하고 공개 수배를 통해 용의자 신원 확인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시민들의 제보 덕분에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었고, 차량 화재 현장 중 한 곳에서 용의자의 DNA가 발견되면서 신원이 확인됐다.”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캘거리 거주 38세 커트 메이빌을 방화 2건 혐의로 기소했으며, 메이빌의 다음 법원 출석은 1월 12일로 예정돼 있다. 사건과 관련한 정보는 403-266-1234로 경찰에 제보할 수 있으며, 익명 제보는 캘거리 크라임 스토퍼스를 통해 전화(1-800-222-8477), 웹사이트, 또는 P3Tips 모바일 앱으로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