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메노라 점등식, 경찰 배치 강화 - 본디 비치 총격 여파 속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
사진 출처 : CBC
(박연희 기자) 연례 메노라 점등식이 지난 12월 15일 캘거리 시청에서 진행됐다. 올해 행사는 최근 호주 시드니의 하누카 축제 총격 사건 여파로 인해 전반적으로 엄숙한 분위기였다. 캘거리 경찰도 배치 인원을 강화했다.
지난 35년간 이 행사에 참석해 온 아비바 척은 “올해는 안전하지 않다고 느껴 오지 못한 이들도 있을 것이며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함께 모여 서로를 지지하고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캘거리 경찰은 본디 비치에서 15명이 사망한 사건 이후 메노라 행사에 배치되는 경찰의 인원을 늘리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 알려진 구체적인 위협은 없으며, 이번 조치 역시 예방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메노라 점등 행사 이후 일주일가량 이어질 다른 하누카 행사의 경찰 배치도 늘릴 계획이다.
참석자들은 행사에 앞서 구체적인 위협이나 주인 없이 방치된 가방이나 소지품, 수상한 차량, 부적절하게 주차된 차량, 날씨에 맞지 않게 옷을 입은 사람 등 수상한 행동을 신고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수백 명이 모였으며 앨버타 주수상 다니엘 스미스와 캘거리 시장 제로미 파카스도 참석했다.
스미스는 이 자리에서 반유대주의와 폭력 증가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정부 수준에서의 대응이 필요하다면서, “앨버타는 유대인들에게 안전한 곳이며 앞으로도 언제나 그럴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