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코톡스, 고속도로 제한속도 상향 반대 - 속도 높아질수록 충돌 사고 심각성 커져
사진 출처: Western Wheel
(이남경 기자) 오코톡스는 앨버타 주정부가 추진 중인 고속도로 제한속도 상향 계획에 공식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코톡스 시장은 캘거리 남쪽을 지나는 2번 고속도로의 안전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코톡스 타운 의회는 앨버타 교통 및 경제회랑부에 보내는 개별 서한과 풋힐스 카운티와의 공동 서한을 승인하며, 2번 고속도로 제한속도를 시속 10km 높이려는 주정부 제안에 반대한다는 뜻을 전달했다.
의회는 3개 주요 교차로에서 오랫동안 제기돼 온 안전 문제를 반대 사유로 들었다. 주정부의 제안이 시행될 경우, 해당 구간의 제한속도는 현재 시속 110km에서 120km로 상향된다. 오코톡스는 12월 9일 발표한 성명에서 “306 Ave., 338 Ave., 370 Ave. 와 만나는 2번 고속도로 교차로에서는 충돌 사고 패턴과 과속 문제가 이미 충분히 입증돼 있다.”라고 밝혔다.
성명에 따르면, 이들 교차로에서 발생한 사고의 대부분은 좌회전 차량과 관련돼 있으며, 중앙분리대 폐쇄가 가장 효과적인 안전 대책으로 권고되고 있다. 타냐 톤 오코톡스 시장은 “공학적 분석 결과는 분명하다. 속도가 높아질수록 이 구간에서 발생하는 충돌 사고의 심각성도 커진다.”라며, “권고된 안전 개선이 이뤄지기 전까지 제한속도를 높이는 것은 관련 연구 결과와 배치되며 모든 운전자에게 위험을 키우는 조치이다.”라고 밝혔다.
오코톡스는 안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2번 고속도로의 제한속도 상향을 연기하고, 그 사이 해당 교차로에 중앙분리대 폐쇄 또는 입체교차로 설치를 위한 예산을 확보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앨버타 주정부는 주 전역의 분리형 고속도로에서 제한속도를 시속 10km 상향하는 방안에 대해 주민과 이해관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온라인 의견 제출은 12월 12일까지 가능하며, 대상 구간에는 밴프에서 사스캐치원 경계까지의 1번 고속도로와 에드먼튼에서 포트 맥클라우드까지의 2번 고속도로(Deerfoot Tr. 제외)가 포함된다.
앨버타 주정부 웹사이트에 따르면, 변경이 시행될 경우 필요한 안전 개선 조치가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제한속도를 상향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데빈 드리센 교통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지자체 의견과 개인 의견, 공학적 평가, 충돌 통계, 전문가 분석을 모두 종합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3차선 구간에서 대형 상업용 트럭의 특정 차로 이용을 제한하는 방안 등 속도 외의 안전 대책도 함께 검토하고 있으며, 이는 교통 흐름 개선과 사고 감소를 위해 많은 주민들이 우선 과제로 꼽은 사안이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드리센은 2번 고속도로와 338 Ave. 교차로에 대한 입체교차로가 기능 계획 연구를 마치고 현재 예비 설계 단계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연구는 예상 인구 증가와 향후 개발, 교통량, 교차로 형태, 부지 확보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으며, 토지 소유주와 지역 이해관계자들과의 광범위한 협의도 포함됐다.”라며, “이 입체교차로는 중대한 안전 개선 사업이자 지역의 경제적 미래를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이며, 책임감 있고 체계적인 방식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