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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버타, 오늘부터 휘발유·경유 유류세 연말까지 면제

리터당 13센트 절감 - 스미스 주정부, 3개월간 유류세 중단…1억 달러대 환급 대신 세금 감면으로 전환

지난 7월 21일 앨버타주 다니엘 스미스 주수상이 샬럿타운에서 열린 '연방 협의회(Council of the Federation)' 회의에 도착하는 모습.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앨버타주 운전자들이 1일부터 휘발유와 경유를 리터당 13센트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게 됐다. 다니엘 스미스 주정부가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유류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스미스 주정부는 당초 유류세 감면 대신 성인 주민에게 100달러씩 지급하는 환급 프로그램을 시행했다. 세금을 낮추더라도 주유소가 이를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그러나 환급 신청 절차가 지나치게 복잡하고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요구한다는 비판이 이어지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커졌다. 주정부는 신청 절차를 일부 개선했지만, 환급 프로그램을 통한 지원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자 결국 유류세 감면으로 정책을 바꿨다.

앨버타주 재무부에 따르면 환급 대상 성인 주민은 약 340만 명이지만, 제이슨 닉슨 재무장관은 지난달 30일 기준 신청자가 약 150만 명에 그쳤다고 밝혔다. 대상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기존 100달러 환급 프로그램은 10월 말까지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다.

이번 유류세 면제로 주정부가 포기하는 세수는 향후 3개월간 약 3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당초 환급 방식보다 주정부 재정에 미치는 부담이 훨씬 크다.

주정부의 정책 전환은 약 20억 달러의 재정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중동 전쟁 이전 앨버타주는 이번 회계연도에 94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재정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 원유 수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앨버타주가 국제 유가 상승의 혜택을 보고 있는 것이다.

연방정부도 고유가에 따른 부담을 줄이기 위해 유류 소비세 감면 조치를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했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휘발유를 리터당 최대 10센트, 경유는 4센트가량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앨버타주의 휘발유 가격은 이미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캐나다자동차협회( CAA)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77달러였다. 같은 날 오후 유가 추적 사이트 개스버디(GasBuddy)는 앨버타주 평균 가격을 1.67달러로 집계했다.

최근 연료 가격은 2월 말 시작된 미국과 이란의 전쟁 이후 급등했다. 페르시아만 입구의 주요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차질이 국제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미친 데 따른 것이다.

기사 등록일: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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