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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투표 앞두고 앨버타 캐나다 잔류 지지 상승 - 투표 참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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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억 달러 규모 앨버타 송유관, 첫 ‘국가 핵심사업’으로 지정 - ‘퍼시픽 링크’ 사업 본격화…내년 9월 착공·2032~2033년 가동 전망

연간 10억 배럴 이상 수출 추진…원주민 권리·환경 훼손 논란 속 10월 앨버타 분리독립 주민투표 변수

브리티시컬럼비아주 애보츠퍼드의 한 농지에서 노동자들이 트랜스 마운틴(Trans Mountain) 파이프라인 확장 공사를 위해 파이프를 설치하고 있다. 2032~2033년에 개통될 이 새로운 서해안 파이프라인은 앨버타주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해안까지 하루 100만 배럴의 원유를 수송하게 된다. (사진출처=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앨버타주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태평양 연안까지 연결하는 대형 송유관 사업을 국가 핵심사업으로 지정하고, 인허가 절차를 대폭 단축하기로 했다. 연방정부가 지난해 제정한 ‘빌드 캐나다법(Building Canada Act)’을 적용한 첫 사례다.

카니 총리와 다니엘 스미스 앨버타 주수상은 1일 앨버타주 오일샌드 산업의 중심지인 포트 맥머리에서 송유관 사업 계획을 공동 발표했다. 사업의 공식 명칭은 ‘퍼시픽 링크(Pacific Link)’다.

카니 총리는 “앨버타와 캐나다 모두에 중요한 날”이라며 사업 추진의 의미를 강조했다. 연방정부는 주요 프로젝트 사무국을 통해 사업 조건을 확정하고, 2027년 9월 1일까지 착공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정부 관계자들은 2032~2033년께 송유관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비는 352억~437억 달러로 추산된다. 약 1,250㎞ 길이의 송유관을 건설해 앨버타주 브루더하임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델타 인근 항구까지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원유를 운송한다는 계획이다. 수송된 원유는 태평양을 통해 해외 시장으로 수출된다.

사업은 연방정부와 앨버타주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연방 공기업 트랜스마운틴과 앨버타주 정부가 사업에 참여하며, 민간 기업인 펨비나 파이프라인은 투자와 사업 개발 전문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원주민 공동체에는 연방정부와 주정부의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최소 10%의 지분을 보유할 기회가 제공된다.

정부는 이번 사업이 캐나다의 대미 무역 의존도를 낮추고 아시아 등 해외 시장으로 원유 수출을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캐나다와 앨버타주가 지난해 11월 체결한 에너지 협력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다. 송유관 건설은 앨버타주 오일샌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패스웨이즈(Pathways) 탄소 포집 사업과도 연계돼 있다.

그러나 사업 추진을 둘러싼 논란도 적지 않다. 빌드 캐나다법은 국가 핵심사업으로 지정된 프로젝트의 연방 인허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련 법률에 따른 승인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정부는 환경 보호와 원주민 권리 존중을 함께 보장한다는 입장이지만, 환경단체와 일부 원주민 단체는 사업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환경 규제와 원주민의 권리가 충분히 고려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원주민 단체들은 사업 경로와 환경 영향 등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요구해 왔다. 정부는 원주민 공동체와의 협의 및 환경 보호 조치를 사업 추진 과정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으며, 향후 공청회 등을 통해 사업의 영향과 경로에 대한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기후변화 대응을 둘러싼 논쟁도 이어질 전망이다. 송유관이 가동되면 캐나다산 원유의 수출 여력이 커지는 반면, 원유 생산과 운송 확대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정부는 탄소 포집 사업과의 연계를 통해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발표는 오는 10월 19일 예정된 앨버타주의 분리독립 관련 주민투표를 앞두고 나왔다. 스미스 주정부는 서부 해안 송유관을 앨버타 경제와 에너지 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핵심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송유관의 국가 핵심사업 지정이 실제 건설로 이어질지, 원주민 협의와 환경 관련 조건을 어떻게 충족할지가 향후 사업의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기사 등록일: 2026-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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