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 한인회 정기총회 열려 - 신임 회장에 정하욱 후보 당선
지난 총회때 회장에 당선되어 앞으로 2년간 한인회를 이끌게 될 정하욱 신임 한인회장(왼쪽), 2년간 한인회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이달말로 퇴임하게 되는 최진영 한인회장.
이날 7명의 신임 이사를 선출했고 당선자들이 단상으로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부연, 김민식, 강대욱, 이민수, 최진영, 최강천, 구동현 신임 이사
(김민식 기자) 지난 12월 6일(토) 캘거리 한인회관에서는 약 140명의 동포들이 모인 가운데 정기총회가 열렸다.
이날 회장 선거가 있었는데 단독 출마한 정하욱 후보가(37세)가 당선되었으며, 앞으로 2년간 한인회를 이끌게 되었다. (91명중 찬성 88표)
정 신임 회장은 2003년 중학교 시절 부모님과 함께 캘거리로 이민 왔으며 캘거리 대학교(중퇴)를 거쳐 SAIT를 졸업 후 직장생활을 하다가 7년전 데이케어 비즈니스를 시작해 현재 3개를 운영 중에 있다. 한편 신임 회장은 2016년부 지금까지 10년간 한인회에 봉사를 해온 경험을 지니고 있다.
신임 회장은 투표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다음과 같은 포부와 심정을 밝혔다.
"한인회장이 되어 싸움이 있는 곳에는 화해를 전하고, 어려움이 있는 곳에 도움을 전하고 슬픔이 있는 곳에 위로를 전하는 따뜻한 공동체가 되도록 꾸며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민자들뿐 아니라 워홀러, 유학생 및 자영업, 직장인 구분 짓지 않고 한인들 모두의 다리를 잇는 단체가 되도록 해보겠습니다.
거창한 계획보다 작은 실천부터 해 나가겠으며 누군가 한인회의 문을 두드리면 같이 고민하고 불편한 이야기도 끝까지 듣는 회장이 되겠습니다.
명령이 아닌 봉사하고 뒷자리를 감당하는 한인회장이 되겠으며 청년들에게는 꿈과 도전의 길을 열어주고 어르신들에게는 존경과 돌봄을 드리는 한인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최진영 한인회장은 지난 1년간의 사업들을 보고하고, 내년도 예산안을 소개한 후 통과시켰다.
지난 2년간 한인회를 이끌었던 최진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과거 당찬 마음을 가지고 포부를 밝힌 게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빠르게 흘렸다고 말하며 힘들고 어려운 자리이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생 중 가장 뜻 깊었던 시간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 캘거리를 방문해 현 대통령 내외를 처음 모신 한인회로 기록된 것, 서부캐나다에서 가장 큰 한인회로 발돋움 한 점, K-Pop행사도 상금을 크게 높여 최대 행사로 꾸몄던 일들을 회고하며 많은 응원을 해주고 협조해 주신 동포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특히 최강천 이사장님. 이민수 노인회장님 및 어려 단체장님들 그리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열심히 봉사해준 임원진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 드린다고 말했다.
구동현 전직 회장도 잠시 단상에 올라와 현재 한인회가 최근 몇 년간 큰 발전을 했다고 말하며 과거에 한인회는 예산이 없어 카지노 수입에만 의존했으나 현재는 카지노 자금은 전체 수입의 15%밖에 안될 정도로 다양한 수익 모델을 구축했다고 설명하며 년간 예산이 50만불에 달해 캐나다를 넘어 북미 전체 한인회중 가장 큰 규모로 발전했다고 설명해 동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편 임기가 종료되는 7명의 새로운 이사 선출식도 있었다. 총 9명이 추천 받아 투표를 통해 7명이 당선되어 앞으로 2년간 이사로 봉사하게 되었다.
신임 이사 : 구동현 44, 이민수 40, 김민식(청야) 31, 강대욱 32, 최진영 55, 최강천 35, 한부연 15 - 명단은 당일 추천 받은 순으로.. 숫자는 득표수 (그외 김현수 4, 우지연 6표)
이날 이사 선출에 앞서 김민식 신임 노인회장은 발언권을 얻어 "과거 노인회등 타 단체 회장들은 당연직 이사였는데 왜 빠졌는가?"를 질문했다. 이에 서병희 전 노인회장도 "노인회는 한인회관 구입에 공로가 큰 단체인데 왜 자동이사에서 빠졌냐?"며 이해가 안 된다고 발언했다.
이에 최강천 이사장은 2018년경 정관에 당연직 이사 규정이 바뀌었다고 말하며 단체가 건강 하려면 선출직 이사를 최대한 많이 두는 게 좋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민수 노인회장은 "오늘 총회에 다 모였으니 당연직 이사 규정을 이전처럼 복원하는 것을 안건에 붙여 투표하자"고 제안했으나 최 이사장은 현재 규정상 회칙변경은 이사회를 거쳐 심의된 후에 총회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구동현 선거관리위원장(전임 한인회장)은 "오늘 이사 선출이 있는 날인데 당장 규정을 바꾸는 건 무리가 있으니 심의를 거쳐 1년후 총회 때 같이 결정하자"고 제안했고 모두의 동의를 얻어 마무리 되었다.
한편 본지에서 한인회 영문, 한글 회칙을 살펴본 결과 이사회 검토나 승인 없이 당일 총회에서 새 안건을 발의해 투표를 거치는 것으로는 정관을 바꿀 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만약 필요 시 총회 1개월 전에 서면으로 제출하고, 총회날 참석 회원 3/4의 찬성으로 개정이 가능하다.
한인회 관련 회칙은 다음과 같다.
19. 정관은 정기총회 개최 한 달 전에 특별 결의 제안 내용을 서면으로 제출하여 참석자 3/4 이상의 찬성으로 특별 결의 형식에 의해 폐기, 개정, 또는 추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