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음 단속에도 17 Ave. 달라진 것 없다 - 여름철 차량 소음 집중 단속에도 체감 효과 미미
사진 출처: LiveWire Calgary
(이남경 기자) 캘거리 17 Ave.에서 여름철 차량 소음을 줄이기 위한 집중 단속이 시행됐지만, 현지 상인들은 실제로 달라진 점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캘거리 시는 13일 ‘오퍼레이션 사일런트 나이트’의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작전은 시 교통안전팀이 캘거리 경찰청과 협력해 도심의 주요 도로인 17 Ave.에서 과도한 차량 소음과 위험 운전을 단속하기 위해 진행됐다.
8월부터 9월까지 이어진 집중 단속 기간 경찰은 톰킨스 공원에 소음 측정 장비를 설치하고, 소음이 심한 시간대의 소음 수준을 추적했다. 그러나 상인들은 별다른 변화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생활용품 매장 스틸링 홈의 제니퍼 르블롱 대표는 소음 감소가 단속보다는 계절 변화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솔직히 겨울이 다가오면서 사람들이 값비싼 자동차와 오토바이를 차고에 넣기 시작했기 때문에 소음이 줄었지만 큰 차이는 없다.”라고 말했다.
시가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큰 소음을 일으킨 차량 관련 사례는 2025년과 비교해 25% 조금 넘게 감소했고, 큰 소음 발생 사례도 801건에서 715건으로 약 11% 감소했다. 단속 시간대의 평균 소음 수준도 71.18데시벨에서 68.80데시벨로 낮아져 2.38데시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력 관리 기관 히어캐나다에 따르면 속삭이는 소리는 대략 30데시벨 수준이다.
시 교통안전팀 책임자인 브래드 존슨은 시 보도자료를 통해 “운전자들이 규정을 이해하고 눈에 보이는 단속 활동을 확인하면 과도한 차량 소음을 줄이고 주민과 사업체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이번 결과가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시가 9월 발표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단속으로 총 240건의 티켓이 발부됐다. 이 가운데 41건은 소음 관련 위반이었으며, 경고는 40건 내려졌다.
루바이야트를 공동 소유한 모건 하이트는 차량 소음 때문에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엔진 회전수를 높이며 내는 굉음은 대화와 전화 통화를 방해할 수 있으며, 거리에서 걷는 사람들의 경험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모건은 시의 노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제 거주민들의 의견이 반영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장기적인 프로젝트가 돼야 한다. 단순히 소음을 측정하는 데 그치지 말고 이곳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이웃과 사업자들에게도 물어봐야 한다.”라며, “우리는 특정 시간대에 더 많은 상황을 목격하는데, 시 관계자들은 그런 상황을 직접 알기 어려울 수 있다.”라고 전했다. 르블롱은 과도한 소음 문제를 해결하더라도 17 Ave. 특유의 분위기를 해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전자들이 엔진 소리를 내며 차량을 뽐내는 모습이 있더라도, 활기찬 분위기는 이 거리의 매력 가운데 하나라는 것이다. 그는 “이곳은 활기찬 공동체이기 때문에 시나 다른 사람들이 규제를 강화하고 더 많은 보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이유로 우리를 제한하기 시작할까 봐 우려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