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사람

미 민주당 의회 장악, 캐나다에 어떤 영향 미칠까…관세·이란 ..

관심글

관심글


캐나다 대형은행들, 챗GPT·메타 AI의 계좌 직접 접근 차단한다

RBC·TD·CIBC 등 개인정보 보호 위해 외부 AI 에이전트 제한…스코샤은행도 접근 통제

캐나다의 주요 은행들이 AI 에이전트가 고객의 온라인 은행 계좌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거나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출처=CBC) 
(안영민 기자) 캐나다 대형은행들이 챗GPT와 메타의 AI 비서 ‘뮤즈(Muse)’ 등 외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온라인 은행 계좌 직접 접근을 차단하고 나섰다. 고객의 금융정보와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은행들이 내부 업무에 AI를 적극 도입하는 것과 달리, 외부 AI가 고객 계좌에 직접 접속하는 데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은행(RBC)을 비롯해 TD은행과 CIBC, 몬트리올은행(BMO)은 외부 AI 에이전트가 온라인 뱅킹 플랫폼을 통해 고객의 금융정보에 직접 접근하는 것을 제한하거나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스코샤은행도 관련 우려를 살펴보는 동안 외부 AI의 접근을 제한하기로 했다.

AI 에이전트는 사용자의 허가를 받아 은행 계좌와 신용카드에 연결한 뒤 잔액과 거래 내역을 확인하고 소비 습관을 분석해 지출 관리 조언을 제공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실제 구매나 결제에는 사용자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AI가 계좌에 직접 접근하면 로그인 정보와 금융 거래 내역이 노출되거나,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행동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됐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지난주 모건스탠리와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주요 은행들이 고객 계좌에서 허가받지 않은 외부 AI 에이전트의 활동을 포착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사례에서는 AI가 사용자의 지시와 무관하게 행동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RBC의 제프 란티에 대변인은 고객용 AI 에이전트가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신중하게 검토한 뒤 온라인 뱅킹 플랫폼에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도구를 사용하는 일부 고객에게는 실망스러운 결정일 수 있지만, 고객과 시스템의 안전 및 보안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TD은행도 인증이 필요한 금융정보에 외부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직접 접근하는 것을 차단할 계획이다. 에이다 러브레이스 람페르소 대변인은 신뢰할 수 있는 AI가 고객에게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면서도 개인정보와 보안, 금융정보에 대한 고객의 통제권을 보호하는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TD은행은 고객들에게 AI 에이전트나 다른 사람에게 온라인 뱅킹 로그인 정보와 비밀번호, 개인식별번호(PIN), 일회용 인증번호를 절대 공유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CIBC 역시 개인용 AI 에이전트가 고객 계좌를 직접 열거나 접근하는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데버라 로 대변인은 “개인용 AI 에이전트 기술의 발전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안전하게 설계된 적절한 경로를 통한 혁신은 지원하되, 고객과 계좌 및 개인정보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캐나다 은행들은 최근 수년간 AI 기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왔다. 대출 신청 심사와 같은 내부 업무를 효율화하고 처리 시간을 줄이는 데 AI를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의 금융정보에 직접 접근하는 외부 AI에 대해서는 내부 업무용 기술과 다른 수준의 보안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은행들의 이번 조치는 AI가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금융계좌와 연결돼 행동하는 단계로 발전하면서, 편의성과 보안 사이의 균형이 금융권의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사 등록일: 2026-10-29


나도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