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taurants Canada
(안영민 기자) 캐나다 패스트푸드 체인점과 레스토랑들이 인력 부족에 시달리면서 해외에서 임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캐나다인을 채용할 수 없을 경우 해외 인력으로 대체하기 위해 고안된 캐나다의 임시 외국인 근로자(TFW) 프로그램은 그동안 농장이나 건설 부문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팀 홀튼스, 맥도날드, A&W, 피자헛, 도미노피자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레스토랑과 패스트푸드 체인에서 종업원을 구하는데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추세다.
캐나다의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수요는 매년 크게 증가하는 추세다. 고용주들은 2023년에 약 24만 명의 임시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다. 이는 2018년의 두 배 이상이다.
TFW의 상당수가 여전히 농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농장 및 온실 근로자 다음으로 작년에 가장 많은 LMIA 승인을 받은 곳은 식품 업계다.
최근 캐나다 고용개발부(ESDC) 자료에 따르면, 2023년에 캐나다 고용주들은 푸드 카운터 직원과 주방 보조원 직책을 채우기 위해 8333명의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4478명에 비해 거의 두 배 수준이며, 2016년(198명)과 비교하면 4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요리사의 경우 2016년 2668명에서 2023년 1만1977명으로 급증했고, 식품 서비스 감독관 직책은 2016년 1967명에서 2023년 1만40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ESDC에 따르면 캐나다 식품 서비스 부문의 노동력 부족은 심각한 상황이다. 저렴한 노동력과 빠른 이직률이 특징인 이 분야는 특히 팬데믹 기간 동안 더 높은 수입과 직업의 안정성을 위해 많은 근로자들이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Restaurants Canada는 성명에서 "패스트푸드부터 고급 레스토랑, 전국 체인점에 이르기까지 많은 식당들이 직원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노동력이 부족한 농촌 및 외딴 지역의 운영자는 특히 더욱 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캐나다 통계청은 여론조사를 통해 2023년 4분기에 식품 및 음료 사업체의 약 50%가 노동력 부족을 주요 장애물로 지목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TFW 프로그램이 요식업 분야로 확대되면서 이 업종에서의 학대와 사기 사례도 늘어났다.
실제로 본지가 8월10일 현재 TFW 프로그램을 위반해 처분을 받은 916개의 업체를 조사한 결과, 거의 10% 가량이 요식업이었다.
앨버타의 경우 팀 홀튼스(캘거리 Country Hills), 도미노 피자(캘거리 Tuscany), 프레시, 서브웨이 및 마리 브라운 등 많은 프랜차이즈의 고용주들이 임시 외국인 근로자를 채용하면서 근로 계약을 위반해 벌금과 TFW 사용 금지 명령을 받았다. 한인 업체로는 토론토의 H 식당이 벌금을 부과받았다.
고용 및 인력 개발부 장관 랜디 보이소노는 6일 캐나다의 기업 협회 관계자들과의 회의에서 “TFW 프로그램의 오용과 사기를 근절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저임금 스트림에 따라 신청되는 TFW 처리를 거부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부 대변인인 제프리 맥도날드는 새로운 규정이 TFW에 대한 학대로부터 보호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Restaurants Canada에 따르면, 캐나다는 현재 식품 및 호텔 산업에서 7만3500개의 일자리가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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