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끼리라도” 캐나다 주 장벽 없어진다 - 우선 주류 합의, 주 간 이동 자유롭게...미 관세 대응 경제활성화 차원
The Canadian Press
(안영민 기자) 앞으로 캐나다 내 다른 주에서의 주류 구입이 가능해진다. 토론토에서 BC 와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연방 정부는 6일 캐나다 주류가 전국적으로 자유롭게 유통될 수 있도록 대부분의 주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조치는 미국 관세로 흔들리는 캐나다 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주류의 주 간 이동이 허용되면 약 2천억 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캐나다 주 정부들은 미국 관세에 대한 보복 조치로 대부분 주류 매장에서 미국산 알코올을 철수시킨 상태다.
아니타 아난드 내무부 장관은 이날 늦은 시간에 이를 발표하면서 “이는 캐나다의 무역 장벽을 줄이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캐나다 상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미국의 부당한 결정에 맞서 캐나다가 대담하고 단합된 행동을 취해야 할 중요한 순간”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합의에 따라 P.E.I.와 뉴펀들랜드 및 래브라도를 제외한 모든 주에서는 다른 관할 구역에서의 주류 구입이 가능하다.
아난드는 주 정부들이 몇 주 안에 최종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예상되며, 조만간 전국 모든 지역의 주류 판매 장벽이 없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방, 주, 준주 정부는 캐나다에서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가 어디에서 자격증을 취득했는지에 관계없이 자격을 인정받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4일 저스틴 트뤼도 총리와의 회의에서 각 부처 장관들은 캐나다 자유무역협정(CFTA) 이행을 담당하는 내부무역위원회에 6월 1일까지 캐나다 전역의 자격증 인정 계획을 개발하도록 지시했다.
아난드 장관은 기자들에게 수십 년 된 문제가 한 달 안에 해결될 수 있다며, 주 장벽을 없애는 작업의 우선 순위는 주와 테리토리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퀘벡도 합류할 예정이지만 언어적 문제 때문에 좀더 다른 조치를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 자격을 인정하는 것과 함께 주 수상들은 식품을 제외하고 한 주에서 인증된 상품을 다른 주에서 추가 절차 없이 사고 팔 수 있도록 허용하는 협상을 시작하고 있다.
또한 각 주와 테리토리에서는 더 많은 무역과 기회를 장려하기 위해 6월 1일까지 얼마나 많은 예외를 없앨 수 있는지 CFTA에 따른 예외를 검토하고 있다. 오타와는 최근 나머지 연방 예외 조항의 절반 이상을 제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캐나다에 대한 관세 품목에서 자동차를 제외시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일부 관세 면제 품목을 추가할 것을 제안하면서 캐나다가 보복 조치를 완전 철회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트뤼도는 캐나다가 미국이 모든 관세를 철회해야만 대응 조치를 철회할 것이라고 말하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