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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드림 창간 25주년 단상...

창간호 표지 
글 : 청야 김민식 (한국문인협회 앨버타 지부, 캘거리 노인회장)

CN드림 신문이 창간 2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교민지역신문의 온갖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룩한 쾌거이자 캘거리 한인교민 역사에 길이 빛낼 한 페이지를 장식한 소중한 경사입니다.

이 기사를 읽고 난 순간, 아득한 감회에 젖습니다.
지난 세월을 역순으로 더듬어 갑니다. 인터넷 신문이야 세월이 대수롭지 않은 듯 이미 20,000명 유효회원을 확보하고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종이 신문은 질곡의 세월을 건너고 있는 중 입니다.

그 강물은 너무나 거세고 세차서 일진일퇴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광고주의 충분한 지원이 없는 종이신문들, 생존의 몸부림이 불 보듯 뻔합니다.
하물며 교민신문, 그 중에서도 캘거리 교민 신문 발행인들을 만날 때마다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납니다. 로키 산맥을 감싸고 이주한 이민자의 존재를 깊이 인식하며 교민을 사랑하는 신문의 사명감 없이는 절대로 오래 지속할 수 없는 매우 고독하고 힘든 사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교민 신문사에 근무하시는 종업원들,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글을 사랑하고 신문편집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장기간 헌신하는 기자들을 사랑합니다. 힘든 경제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근무하는 신문사 가족들을 사랑하고 존경합니다.

좁은 울타리 한인사회에서 함께 어울리며 공동생활을 영위하면서도, 관조의 능력이 탁월하여 날카롭게 기사를 다르며, 품격 있는 편집과 정의감으로 일관하는 신문을 사랑합니다.
꼼수 없는 한인사회를 이룩하는데 감시자로서 크게 기여하는 노력에 감사를 드립니다.

동명이인(同名異人)인 김민식 발행인을 처음 만난 지가 어언 사반 세기가 지났으니
세월이 참으로 유수합니다. 그 순간이 아스라하게 기억될 법도 한데 나의 뇌리에 영상을 틀어 놓은 듯 지난 세월의 시간을 정확히 읊조릴 수 있는 것은, 지난 중요 기사를 보관할 수 있는 애정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 10월 초순, 저희 가게를 불쑥 방문한 김민식 발행인이 레터사이즈 16페이지 타블로이드 <CN드림스> 창간호를 건네 준 것이 첫 대면이었습니다.
그 시절 안길웅씨가 한인회장으로 재직하고 있었고 표지 사진에 Canyon Meadows Golf Course 학생부에서 우승한 유형준 교민의 장남 James Yoo 고등학생의 경기 후 모습, 유형준 교민은 1987년에 이미 Lake Louise 한인식당 주방에서 근무 중이었고, James학생은 1995~1998 4년 연속 알버타 대표팀과 Calgary Sun 주니어 골프대회에서 1등을 하면서 장래성과 명성이 널리 알려질 시절이었습니다. 부인 윤금엽 교민의 3 페이지에 걸친 장문의 인터뷰기사가 실린 것은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그 이후로 앞서가는 젊은 예술가, 사업가들을 찾아 다니며 심층 취재하며 알리는 활동에 게으름이 없었습니다.

“이민생활의 지혜와 용기를 배우며….”
지금까지 발행인의 중심에는 늘 선진적인 의식이 흐르고 있습니다. 급속히 변화하는 AI 시대와 더불어 발맞추느라 숨가쁘게 변화한 흔적이 여기저기에 배어있습니다. 힘든 경영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에게 편집 권한을 대폭 일임하고 신뢰했습니다.

‘ 무 관리가 최선의 관리’라는 관리기법을 학습한 듯, 직원들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느라 혼신의 노력을 하는 모습을 읽을 수 있습니다. 언론인으로서 지녀야 할 사명을 늘 간직한 탓에 원칙에 어긋나고 꼼수가 선동하던 시절, 한치의 흔들림 없이 맞서내고 도전하고 극복했습니다.


‘이민생활의 지혜와 용기를 배우는 일’,
창간호에서 밝힌 대로 다시 한 번 새롭게 의미를 확대하고 상승하는 도전에 박수를 보냅니다.
김민식 발행인은 오는 사반세기를 당차고 새롭게 운영할 꿈을 천명하였습니다.
노년 이민자의 꿈꾸는 일에는 늦음이 없기 때문입니다.


(편집자 주 : 웹사이트가 25년전인 2000년 12월 1일 탄생했고 신문은 22개월 후인 2002년 10월 4일 창간호가 나왔어요. 그 동안은 신문을 기준으로 창간 일을 정했으나 지면이 아닌 웹사이트로 독자와 광고주들이 대부분 이전한 상태라 작년부터는 창간기념일을 웹사이트 기준으로 바꾸었음을 알려드려요)

기사 등록일: 2025-12-19


안영민 기자 | 2025-12-19 16: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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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민입니다. 오랜만입니다. 쓰신 글 보고 여러가지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댓글 남깁니다. 크고 작은 (신문사 입장에서) 사건 사고가 많았는데 그런 시간들을 관조하시는 분들이 있어 한인사회가 생명력을 유지하는 듯 싶습니다. 새를 좋아하고 풀잎 하나마저 애뜻하게 생각하는 자연애호가이며 천상 문인인 동시에 커뮤니티에 결코 소홀하지 않기에 멀리 있어도 늘 기억 속에 머뭅니다. 건승하세요. 창간 축하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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