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은 비교적 새로 지은 커뮤니티 라 집들이 다 고만고만 한 집장사가 지은 집입니다. 포장도로 골목에 가라지 달린이층집들...
바로 조금전 있었던 일인데...집을 나서다가 골목 가운데 아이들이 하키 골대를 놓고 하키를 하고 있더군요...한 서너살 에서 대여섯살 쯤...
평소에도 항상 그래서 안전해 보이지 않았는데 그래도 하키 골대는 인도 쪽에 대놓고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오늘은 아주 거의 중앙에 대놨더군요...갓길에 주차한 차들을 넘어서
도저히 그냥 지나갈수가 없겠더군요...정신이 없이 놀던 아이들이 비켜준다고 하여도 차보다 골대쪽을 더 신경 쓸거 같고 해서 길 막지 말라고 혼을 한번 울리고 한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집앞에서 애들을 흐뭇(?)하게 보고 있던 여팬네가 뽀큐를 한사발 날리더군요...남자들도 가세해서 뽀큐 트리오...하여튼 러시아 양아치 들이란...
도저히그냥 지날수 없어서 차 새우고 뭐라고 했냐고 따지니 또 보큐 세레모니에 폭력 코스프레 까지...경찰 부른다고 했더니 한옥타브 높아지고 다양한 표현들이 막 나오더군요...
경찰을 불렀더니 제 생각엔 인종 차별 주의자 같아 보입니다...우리랑 러시안 들이랑 한 30미터 떨어져 있었는데 일단 갸 들이랑은 하하 호호 하는 분위기 였고 우리랑은 얼굴을 굳히고...뭐 그렇죠...마이너 인종 이민자 생활이...
궁금한건...그 경찰 말에 따르면 제가 아이들을 물러나라고 할 권리가 없다는 겁니다. 자기도 어렸을때부터 골목에서 하키를 하며 지냈고 길을 막았을땐 비켜 달라고 요청 할순 있지만 아이들은 차가 다니는 골목에서(제가 아는한 이길밖에 차가 다닐길이 없는데) 가운데 하키 넷을 놓고 하키를 할 권리가 있답니다.
그리고 저쪽에도 똑같이 이야기 해 놨으니 서로 stay away 하란 말만 하더군요...
정말 아이들이 차가 다니는 골목 한가운데 네트를 놓고 하키를 해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건가요? 아이들 안전이 최 우선일거 같은데...정말 안전해 보이지 않아서요...그렇다고 차로 드나들지 않을수도 없는 노릇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