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 어른께서 3주 방문하셨을때 총 3번의 등산을 했는데 모두 카나나스키에서 했습니다. 밴프도 좋지만 거리나 시간상 그리고 난이도에 부합되는 곳이 카나나스키에 많거든요.
첫번째 맛보기(?)로 퇴근후에 EEOR 이라고 불리는 East End of Rundle 에 올랐습니다. 최고 높이 2569미터에 고도 895미터를 5.5km 에 오릅니다. 왕복 3시간 소요됩니다. 바로 옆에 있는 Ha Ling보다 약간 난이도가 높지만 경치는 훨씬 좋아요.
두번째로는 비가 오는 날씨여서 난이도가 가장 낮은 Baldy를 퇴근후에 올랐습니다. 최고 높이가 2,194미터로 고도 803미터를 5km에 오릅니다. 이곳도 왕복 총 3시간 소요됩니다. 어려운 구간이 별로 없고 경치가 아주 좋기 때문에 등산코스 중 많이 오르는 곳입니다.
세번째는 David Thompson 지역에 캠핑을 갔다가 오른 Vision Quest. 최고 높이 2096미터에 719미터를 4.7km에 왕복 2시간 30분 오릅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서 일출을 감상했던 곳인데 그날 자스퍼 일정까지 있어서 아버님의 체력 급약화로 그 다음 일정이였던 3500미터급 Temple 산은 아쉽게 못오르고 가셨네요. 지금도 이 산을 못오른 것을 아주 안타까워 하십니다.
그외에 다양한 하이킹 코스 난이도별 여러 등산 코스가 있으니까 잘 찾아보세요. 가장 난이도도 낮고 안전하면서 재미있는 그리고 경치도 판타스틱한곳은 Heart Mt. 입니다. 저도 이 산으로 등산에 입문했구요.
첨성대 님께 추가 질문 드립니다. 저희도 등산을 좋아해서 카나나스키에 자주 가긴 하는데 코스를 몰라서 어퍼레이크에 거의 가서 그 주변을 걷다가 오는 정도입니다. 윗 글을 읽어보니 그렇게 자주 갔던 카나나스키에 한번도 가보지 않은 코스들인데 너무 좋아보이네요.(애들이 있어서 특히 Heart Mt 가 딱 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그 등산 코스들을 찾아가나요? 예를 들면 그 코스가 시작하는 파킹 랏 같은데가 어디있는지 같은거... 어떤 웹사이트를 이용하시나요? 아님 그냥 구글같은데로 이름 집어넣고 그 주변에 찾아가보시나요? 감사합니다.
대부분 많은 분들이 밴프쪽으로 가시는데요 사실 캘거리에서 1시간 거리인 카나나스키스가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합니다.
하이킹, 등산 초보이신분들에게는 가장 먼저 권해드리는 책이 Kananaskis Country Trail Guide
by Gillean Daffern 입니다. 지역별로 총 5권이 현재 나와 있구요 1번과 2번 정도 사시면 기초로 시작하시기에 좋아요. 나중에 어느정도 익숙해지면 나머지 책을 구입하셔서 다니시면 됩니다.
책에서 괜찮은 곳을 골라보고 인터넷으로 찾아보시면 풍부한 사진과 GPS 루트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사실 캐나다에서는 등산로가 한국처럼 잘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많은데요 산악용 GPS를 구입하시면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린랜드님이 추천해주신 곳도 인기있고 트레일도 잘 정비되어 있어 초보자들이 다니기에 좋습니다.
특히 Moose mountain 과 Barrier lookout이 초보자들이 도전해 보기 좋은 등산코스구요 Tunnel mt. 과 Sulfur는 아이들과 오르기 좋아요.
Sulfur는 올라갈때는 등산로를 따라 가고 내려올때는 꽁짜 곤돌라를 타고 하산하시면 됩니다. 참, 여름에는 저녁 6시 30분 이후에만 꽁짜구요 나머지 시간에는 두당 어른 20불을 내셔야합니다.
Heart Mountain이 난이도가 낮다고 위엣분이 적으셨는데 결코 낮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바퀴 도는 순환코스인데 동쪽에서 시작해서 올라갔다가 똑같은 길로 다시 내려가면 모르겠습니다만 서쪽에서 올라갈 경우 두손 두발 다 쓰는 scrambling하는 구간이 있습니다. 참고하시고 잘 알아보시고 가시는 게 좋으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