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 가곡 소개-네 번째) 겨울 마왕/이명희 시, 정덕기 곡

[시작 노트] ‘겨울 마왕’은 시사성을 띤 시다.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K 문화에 역행하는 정치인들을 폄훼하고자 쓴 시다.앨버타의 혹한을 ‘겨울 마왕’이라고 비유했듯이 민생경제를 무시하고 설경이나 구경하는 여야 정치인들을 때리는데 속뜻이 있다. 동포들..

노년의 언덕에 앉아_ 운계. 박 충선 (시인, 캘거리)

오가는 길은 많건만오라고 손짓 하는 이 없고가야할 곳도 없으니떠가는 구름이 불어오는 바람이벗이 되누나새싹을 티울 힘도 없고꽃을 피울 희망도 없이가까이 닥아오는 관그 안에 누울 생각 가득하니우울함과 외로움만 가득찬다살아 오면서 쥐고 살았던고집 방탕 ..

《동화》하느님 선물은 누가 주나요? _이정순 (동화작가, 캘거리 ..

“일주일 후면 크리스마스에요.”오늘 킨더가든 선생님이 말했어요.지니는 엄마한테 무슨 선물을 해야 할지 생각해 봤어요. 근데 걱정이에요. 지니한테는 돈이 하나도 없었거든요.지난번에 제이슨이 고양이 열쇠고리를 가지고 있었어요. 참 귀여웠어요. 그래서 지..

낙엽_ 리차드 양 ( 캘거리 문협)

찬 바람은몇 잎 남은 잎사귀 앙상한 가지 위에서이별의 아쉬움에몸부림 치게 한다 하늘의 뭉게구름도가을의 끝 자락에서낙엽의 사연들 노래한다 인생엔 계절의 찾아옴도 없이무심히 흐르는 세월은더욱더 엄숙해지는 순간들 뿐 지난날엔 젊은 피도 끓었고사랑의 열정이..

장성현가곡교실 [1300회] 노을 속을 걷다 ♡이명희 시/정덕기 곡

[시작 노트] 몸이 약해 야산을 오르는 것도 힘이 들었던 적이 있다. 일중독에 빠져 자신을 돌보지 않는 건 미련한 짓이다. 부는 갖췄으나 몸이 산산이 부서진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뜀박질이 쉽지 않은 건 나이 탓도 있지만 몸이 고장 난 것이다. 약 3..

분노의 계절/이명희(목향)

타오르는 불길 속에서겁먹은 눈빛들을 구하지 못했다지옥문 앞에서명줄을 놓지 않은 씨앗들이 꿈틀거린다여기저기서 소방대원들이 인공호흡을 한다황망히 장례를 치러야 할 것 같다검게 그을린 나무를 염한다관광객의 조문이 줄을 잇는다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는 ..

기쁜 나의 초라함 이호성 ( 캘거리 문협)

우리 은하는 태양과 같은 빛을 내는 별을 천억개를품고 있습니다. 천억개의 별을 가진 우리 은하 같은 것들이우주에 또 천억개가 있습니다. 빛을 내는 별을 돌고 있는 우리지구 같은 행성은 물론 그 별보다 훨씬 많지요. 별을 천억개 가지고 있는 은하는 ..

동화작가가 읽은 동화책-63-제목:가비와 달랑달랑 달랑구 (글 ..

지은이:박선영출판사:별빛서재그림:유 석나에게도 달랑구 같은 친구가 있었으면우리는 처음 초등학교 입학 할 때를 잊지 못할 거예요. 엄마 손을 잡고, 혹은 할머니나 아빠 손을 잡고 입학하려가는 날을요학교가 궁금하기도 하고, 어떤 친구를 만날까? 선생님은..

고향 생각 _ 석정 구재창 (캘거리 문협)

어머니 품 안처럼옛이야기 가득한황토 질 아궁이 속푸장나무 태운 잿불 화로엔 먹갈치 굽고 막장이 끓는구나개망초 돌담 아래 수줍은 열아홉 순정무너진 성곽처럼 실바람에 살랑거린다 내 눈에 박혀 있는 마을바람마저 부드럽고뿌우연 눈가림에파도가 밀려오던 오간 ..

“노란 무궁화” 이명희 작시, 정덕기 작곡 - Sop. 김정연 Pf...

예술가곡 소개-두 번째) [시작 노트] 봄이 되어 노란 무궁화를 샀다. 캘거리 NW의 날씨는 일교차가 커 밖에서 꽃나무를 키웠다간 사망사고를 낼 수 있어 실내에서 키우기로 했다. 봄부터 여름까지 노란 꽃이 피고 지니 무척 예뻤다. 꽃이 더는 피지 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