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거리에서 하룻동안 화장실 변기와 세면대에서 새는 물을 모으면 캘거리 타워를 채울 수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대략 2700만리터에 이르는 양이다.

조사에 따르면 캘거리에 있는 변기중 25%, 즉 4개중 1개는 물이 새고 있다. 만약 물이 새는 변기를 가지고 있다면 이는 매달 욕조를 28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을 버리고 있는 셈이며, 1년에 $100가량 낭비하는 꼴이다. (현재는 캘거리의 82%가 미터에 따라 수도세를 내고 있으나, 2014년에 이르러서는 캘거리의 100%가 미터에 따라 돈을 지급하게 될 전망이다.)

화장실에 물이 새는지 알아보는 가장 쉬운 방법은 미터기를 살펴보는 것이다. 집안의 모든 물을 잠그고 미터기를 살펴보면 물이 새는 곳이 있는지 금방 알 수 있다. 미터기가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다면 우선 물이 새는 수도꼭지등이 있는지 찾아보고 그 다음은 변기가 새는 지 확인해 본다. 이를 위해서는 변기의 물탱크쪽을 열고 색소등을 떨어뜨려 물 색이 바뀌는 것을 확인한뒤 15분 뒤에 변기안의 물 색깔을 살펴보면 된다.

물이 새지는 않더라도 오래된 변기를 바꿔주는 것은 여러모로 이득이 된다. 오래된 변기는
한번 물을 내릴때마다 보통 13리터의 물이 소모된다. 그러나 새로 만들어진 변기의 물탱크는 한번 물을 내리는데 6리터 정도의 물만 이용할 수 있어, 물의 소모가 배로 줄어들게 된다. 캘거리 시에서는 물절약을 위해, 5년 이상된 13리터이상의 물탱크를 가진 변기를 작은 규모의 물탱크를 가진 제품으로 바꾸면 $50을 보내주고 있다. (조건에 맞는 변기 모델과 자세한 내용은 Calgary.ca/toilet 참조)

만약 변기를 바꿀 생각은 없지만 물 사용을 줄이고 싶다면, 물 탱크안에 물을 가득 채운 음료수통등을 넣어두면 좋다. 벽돌을 넣어두는것이 가장 흔한 방법이나 벽돌이 부스러져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으므로 전문가들은 이를 추천하지 않고 있다.

또한 전문가는 수도세 고지서를 보고 평균과 본인의 사용치를 비교해보는 것도 물의 사용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수도세는 m³(1m³=1000L)로 계산되어 청구되며, 개인이 한달동안 이용하는 물의 평균량은 7m³이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