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웨스트젯 파일럿)
웨스트젯 항공사 파일럿들 중 91%가 파업에 찬성했다. 그러나 파일럿들은 파업을 시작하더라도 빅토리아 데이 연휴까지는 업무를 진행해 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사 파일럿 연합 노조 측에 의하면 이번 파업찬반 투표에는 웨스트젯 파일럿 1,500명 중 약 95%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웨스트젯 노조 이사회 의장 롭 맥퍼딘은 “파일럿들이 연휴까지 업무를 진행하기로 한 호의로 인해 첫 번째 노사 협약을 위한 협상 테이블에서 성공적인 합의가 이뤄지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노조와 회사 측은 웨스트젯에서 곧 선보일 초저가 항공 스웁Swoop) 파일럿을 외부에서 고용할 것인지 그 여부와 급여, 업무 환경, 고용 보장 등의 계약 조건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투표는 21일의 냉각기간 중 8일을 남겨두고 실시된 것으로, 냉각기간이 끝난 5월 19일 이후에는 합법적으로 노조에서 파업을 실시하거나 항공사에서 직장 폐쇄를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파일럿들의 결정에 따라 파업은 5월 22일 전에는 발생하지 않게 됐다.
그리고 웨스트젯 측은 지난 8일, 파일럿들의 파업 가능성 탓에 예약이 감소했다고 발표한 상황이 지만, 에어 캐나다는 10일에 경쟁사인 웨스트젯의 파업에 대처하기 위해 주요 국내 노선에 대형 비행기가 배정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한편, 웨스트젯 측에서는 파업이 실시된다면, 승객들이 지불한 티켓 요금은 전액 환불될 것이라고 알렸으나, 이미 예약을 마친 승객들은 비행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보통 티켓 요금이 이전보다 오르지 않느냐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박연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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