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수요일 자선재단 WE는 설립자 형제 마크 키엘버거와 크레그 키엘버거가 사임하고 캐나다에서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재단은 이날 발표에서 “코비드는 우리의 일을 모든 면에서 방해했고 캐나다 학생에게 제공되는 그랜트(grant) 프로그램은 정치적 대비책이 없는 우리를 정치적 전쟁으로 몰아넣었다.”고 비난했다.
WE는 처음에 CSSG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 3천만 달러를 받았지만 트뤼도 정부와 합의가 무효화된 후 모든 자금을 상환하겠다고 약속했다.
다양성 장관실 직원들에 따르면, 자금 상환은 여름내 진전이 없었으나 정부와 WE가 프로그램을 단계적 축소하는 세부사항을 해결함에 따라 자금은 완전히 상환되었다고 말했다. NDP의 하원의원 찰리 앵거스는 WE는 문어발 같은 조직으로 어떤 조직이 단계적 축소되고 있는지 알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앵거스 의원은 자선단체가 계약을 맺기 전에 재정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WE는 재정적으로 급락하는 단체로 재정적 절박함이 정부와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이 같은 광란의 투구를 시도했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트뤼도 정부와 깊은 관계가 있다. 그리고 그들이 재정 위기에 처했을 때 트뤼도 정부에 도움을 청했다."
에린 오툴 연방 보수당 대표는 이 자선단체가 보조금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기록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오툴 당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트뤼도 총리의 9억 달러 스캔들에 금융위원회가 개입해 달라고 요청한 문서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WE의 캐나다에서 활동 중지로 영국과 미국에서 활동이 당장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또한 영리를 위한 계열사인 ME to WE의 리더쉽 과정, 소매 판매, 여행 프로그램도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정치적 논란을 빚은 후 퇴출된 CSSG(학생 보조금 프로그램)을 WE가 시행하도록 한 정부의 결정이 자유당과 자선단체 모두에게 얼마나 큰 타격을 줄지 예상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연방정부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9억 1,200만 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는데, 이 프로그램은 COVID-19 대유행 기간 동안 자원봉사를 한 학생들의 교육비로 최대 5,000달러를 충당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WE와의 단독 계약으로 그 비용은 5억 4천 3백만 달러에 달했다.
정부와 WE의 계약은 트뤼도 총리의 WE와의 관계에 대한 즉각적인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이후 이 논란은 빌 모르노 전 재무장관까지 확대됐다. 두 사람 모두 이해충돌법 위반 여부에 대한 연방윤리감시단의 조사에 직면해 있다. 두 사람은 WE와 개인적 연관에 대해 사과했다.
총리실 대변인은 18일 WE의 퇴출 보도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
또한 WE는 2017년에 문을 연 토론토 시내에 1,500만 달러의 획기적인 글로벌 학습 센터를 포함한 115명의 캐나다 직원들을 해고하고 캐나다에 있는 모든 재산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앞으로 있을 모든 WE Day 행사도 취소되고 있으며, 이 단체는 더 이상 교사들과 함께 일할 직원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자원은 디지털화되어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오충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