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에너지 규제 기관에 따르면 기록적인 가뭄을 겪고 있는 앨버타의 오일 앤 가스 생산자들은 내년에 부족한 수자원으로 곤란한 상황을 겪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앨버타는 이미 강의 낮은 수심으로 인해 수자원 사용 허가를 가진 곳들에 물의 사용을 멈춰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앨버타 에너지 규제 기관은 낮은 수심으로 물을 사용하여 운영을 하는 곳들이 물 사용을 제한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규제 기관의 대변은 “올 겨울과 2024년 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진다면 물 부족 현상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생산자들이 물 사용을 제한받을 수 있다는 것은 여러 시나리오들 중 하나이다. 캘거리 엔지니어링 대학의 트리샤 스탠딕 교수는 오일 앤 가스 생산이 평균적으로 1 배럴의 추출된 원유마다 1-4 배럴의 물을 필요로 한다고 설명했다. 규제 기관은 레드디어 남쪽 지역의 생산자들은 2024년부터 물 사용 제한을 준비해야 한다고 전했다.
규제 기관은 “상황이 보다 심각한 사우스 사스캐치완 강 유역에 대해 규제 기관은 수자원 사용허가를 가진 기업들에게 2024년 물의 예상 수요를 요청하고 있다.”라며, ”기업들은 2024년에 물을 필요한 만큼 사용할 수 없을 수도 있기 때문에 대책을 세워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레드디어까지의 앨버타 남쪽을 담당하고 있는 사우스 사스캐치완 강 유역은 규제 기관이 가장 우려하는 지역들 중 하나이다. 5만 sqkm의 레드디어 강 유역도 주요 오일 앤 가스 생산 지역이지만 가뭄의 심각성이 상대적으로 적다. 2013년 보고서에서 해당 지역의 오일 앤 가스 유정은 130,000개로 기록되어 있다.
레드디어 강 유역 연합의 프랜신 포레스트는 가뭄이 매우 심각하지만, 저수지는 85% 정도 차있다고 전했다. 캘거리 동쪽의 브룩스나 드럼헬러, 오옌과 같은 도시들도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다. 캘거리와 브룩스, 대부분의 로키산맥을 담당하는 보우 강 유역은 평균 대비 54% 수준의 물이 흐르고 있는 상황이다.
앨버타 남부의 일부 주요 저수지들은 30% 미만의 물을 보유하고 있다. 앨버타 남부는 지속되는 가뭄의 예봉으로, 레스브리지에서 하이리버까지 담당하는 올드맨 강 유역은 평균 대비 37% 수준의 물이 흐르고 있다. 가뭄이 응급 수준에 이르면 도시들과 가축들이 가장 우선시된다.
도시에 충분한 물을 제공하고 가축들이 살 수 있게 해주며, 가장 긴 시간 동안 수자원 사용 허가를 가지고 있던 곳이 우선시된다. 스탠딕은 오일 앤 가스 기업들이 물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지는 해당 유정이 어떤 지표수나 지하수를 이용해 생산하는지에 달렸다고 전했다.
스탠딕은 앨버타 남부 지하수를 사용하는 생산자들은 내년에 생산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며, 앨버타 대부분의 생산자는 아직까지는 상황이 나쁘지 않은 아타바스카 강에서 수자원을 끌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