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수요일 (10일) 캘거리 시의회 도시인프라 및 계획 소위원회는 SW 90애비뉴에 위치한 글렌모어 랜딩 상업지구 재개발과 인근 그린벨트 녹지 매각을 승인했다. 이 개발로 약 4,200여 가구가 들어설 것으로 알려졌다.
소위원회 심의에 앞서 개발예정 지역과 인접한 베이뷰, 펌프 힐, 헤이스보로 등의 지역주민들이 나서 강력하게 반발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원회는 투표를 통해 개발을 승인하는 결정을 내렸다.
재개발 및 그린벨트 매각건에 대해 댄 맥클린, 션 추, 안드레 샤보 의원은 반대했지만 8명의 찬성으로 통과되었다.
지안 카를로 카라 시의원은 “이번 결정은 녹지 파괴가 아니다. 캘거리 시민들이 살고 싶어 하는 최적의 도심 공원 뷰가 있는 곳이다. 도심에서 자연을 즐기며 함께 살아 갈 장소이다”라며 찬성 의견을 나타냈다.
그는 또한 “현재 캘거리가 겪고 있는 심각한 주거공간 부족 현상을 일부나마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이기도 하다”라고 덧붙였다.
SW 90애비뉴와 14St에 위치한 글렌모어 랜딩 경계에 있는 5.48헥터의 시 소유 부지는 지난 1983년 소유권을 획득했으며 지금까지 쇼핑몰과 도로 사이에서 완충지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지난 2015년 이 녹지는 잉여 공원부지로 지정된 바 있어 사살상 향후 개발이 예정되어 있었다.
개발 시행사 Riocan에 따르면 6개 동의 고층 아파트 및 주상복합 시설이 들어 설 예정이며 총 4.200여 가구의 주거공간이 들어서게 된다.
인근 지역 주민들은 시의회의 결정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브루스 위거 씨는 “이 곳은 법적으로 공원녹지이며 영원히 공원부지로 남아야 한다. 시는 그 동안 기후변화와 환경을 중시하겠다는 취지를 지속적으로 밝혀왔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다”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개발에 반대하는 많은 주민들은 “4천 가구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와 도로 여건이 안된다. 90애비뉴는 향후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 분명하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주민들은 개발 시행사와 시가 시민들의 충분한 의견 수렴없이 일을 진행한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줄리아 와우코다 씨는 “지금도 글렌모어 랜딩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 이미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의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자기 집 앞 주차도 요금을 내야 하는 상황이 오게 되었다”라며 분개했다.
개발에 찬성하는 주민들은 “핵심 지역에 주거공간을 늘리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개발 지역 인근에 쇼핑몰, 레크리에이션 센터, 병원, 대학교가 집중되어 있어 생활 편의성이 높아질 것이다”라고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베이 뷰에서 20년을 살아 온 홀리 호이 씨는 “SW 지역에 밀집도가 높은 주거공간이 필요한 상태이다. 이번 개발로 주거수요가 상당히 충족될 것으로 본다”라고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소위원회의 개발승인은 시의회 전체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이 될 예정이다. 시의회의 최종승인이 날 경우 리오캔 사는 개발 허가를 득하게 된다. (서덕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