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 주정부가 2024년에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뭄에 대처하기 위해 지자체들에게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계획을 세울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앨버타 환경 보호 지역부 장관 레베카 슐츠는 지자체 대표들은 가뭄에 대비해 수위를 모니터하고 물 부족 대처 계획을 세우며, 물 이용 제한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자체 물 면허를 검토해 볼 것을 지시하고 있다.
그리고 슐츠는 현재 물 부족 상황은 주 전체의 비상사태로 이어지기 직전이라면서, 적은 강수량과 높은 기온으로 인해 몇몇 강의 수위가 위험 수준으로 낮아졌고, 특히 2024년 봄과 여름에 앨버타 남부에서 심각한 가뭄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했다.
앨버타 환경청은 앨버타 강 앱을 통해 51개의 물 부족 경고를 발령했으며, 이 중 상당수는 남부에 위치해 있었으나, 북부에서도 역시 물 부족 현상은 나타나고 있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앨버타 에너지 규제국(AER)은 업계에 2024년의 가뭄에 대비할 것을 경고하고, “업계는 현재 운영에서 물을 절약하는 것을 포함해 2024년 물 부족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인구 1만 4천 명의 하이 리버 시장 크레그 스노드그래스는 물 부족에 대처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만약 지자체의 계획이 주정부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의문을 표시하고, 물 사용 제한이 있어야 한다면 타운의 수돗물 50%를 사용하는 카길 소고기 공장에서도 주민들과 같은 수준의 물 절약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밖에 스노드그래스는 남부 앨버타의 가뭄에 대한 이야기는 2013년 대홍수 당시에도 이어졌다면서, 영원히 반복되고 있는 주제라고 주장했으나, 앨버타 시골 지자체(RMA) 대표 폴 맥러플린은 “나는 사람들이 가뭄은 위기가 아니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길 것에 늘 걱정해 왔다”고 반박했다.
포코나 카운티의 행정관인 맥러플린은 곧 RMA 회원들이 만나 가뭄 상황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농부들은 경작에 대한 계획을 이제 세워야 하며, 현재로써는 이를 계획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전했다.
앨버타 남부의 일부 저수지 수위는 역대 최저이며, 이로 인해 올해 작물들에게 물을 공급하기위한 관개 시설이 필요한 농부들의 걱정을 사고 있다. 1월 10일 기준, 세인트메리 저수지의 물은 9%, 올드맨 저수지의 물은 28%에 불과한 상황이다.
그리고 맥러플린은 농작물을 재배하는 기간 동안 물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을 살펴보고 있다면서, 농부들은 단기, 장기적으로 이 같은 전망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슐츠의 발표에 의하면 캐나다의 최근 평가에서 전국의 70%, 농경지의 81%에서 보통, 혹은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있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