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거리에서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청소년들을 접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면서 넘어져서 다치기도 하지만 사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러나 지난 28일 캘거리 Fish Creek 주립공원 남쪽에 위치한 Millrise 지역에서 스케이트 보드를 타던 13세 소년이 넘어지면서 철사펜스에 있는 철사부분에 목이 찔려 사망했다. 다음주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친구들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던 청소년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그 안타까움은 더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망한Duncan McRae는 친구 3명과 함께 이날 오전 11시경 SW Millbank Road 인근 골목길에서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있었다. 이 소년은 비포장도로에서 균형을 잃고 쓰러지면서 펜스기둥 사이에 있는 철사줄에 목이 찔리는 불의의 사고를 당했다. 이 청소년은 헬멧과 글러브를 모두 착용하고 있었다.
경찰은 이 소년이 경사길을 내려오다 균형을 잃고 펜스쪽으로 넘어졌다고 밝혔다. 사망한 소년과 함께 있던 친구들은 사망사고 직후 정신적 외상후유증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년은 이제 다음주 Samuel W. Shaw School에 8학년에 올라갈 예정이었다. 사고 발생 직후 휴무일을 맞아 현장을 우연히 지나던 EMS 응급요원이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이 소년은 숨졌다. (이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