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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장기 요양시설, 2차 웨이브 준비 어떡하나 - 캐나다, 코비드 사망률 세계 상위권
 
지난 봄 코로나로 인해 노인 장기 요양시설이 큰 타격을 입었다. 여름에도 코로나가 계속돼 전 세계 수십만 명이 사망했다.
추운 겨울로 접어들면서 북반구에서 코로나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장기 요양 시설 전문가들은 다가올 참사를 막기 위해 필사적이다.
이번 주 새롭게 발표된 초국가적 연구 프로젝트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가 대규모로 발생한 지역일수록 노인 요양시설의 사망자가 더 많이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계와 정책 입안자들간의 글로벌 협업인 국제 장기요양 정책 네트워크(International Long-term Care Policy Network)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26개국의 노인 요양원 거주자들이 평균적으로 코로나 사망자의 47%를 차지하고 있다.
런던 스쿨 오브 이코노믹스의 연구원이자 네트워크 코디네이터인 아델리나 코마스-헤레라(Adelina Comas-herrera)는 “밖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로부터 요양원에 사는 사람들을 어떻게든 보호할 수 있다는 생각은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코로나 확진자가 전 세계적으로 다시 한 번 증가하고 있다. 사망자가 아직 같은 수준으로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노인 요양시설이 여전히 취약하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
지난 봄 이태리 밀라노의 유서 깊은 피오 알베르고 트리불치오(Pio Albergo Trivulzio) 양로원은 300명이 사망하면서 노인들에게는 코로나 위험의 상징이 되었으며, 양로원은 조만간 닥칠 수도 있는 “2차 웨이브에 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이태리 정신병학회 회장인 마르코 트라부치(Marco Trabucchi)가 말했다.
코네티컷의 요양원에 조언을 한 예일대 교수 수닐 파리크(Sunil Parikh)는 “우리는 상자 밖을 생각해야만 한다. 아마도 안전지대를 조금 벗어났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든 국가에 퍼져 있는 것은 아닌 장기 요양시설은 바이러스 확산에 맞는 환경으로 취약한 인구를 집중시키는 경향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10월 초까지 9,300명 이상이 코비드로 사망했으며, 이 중 약 80%가 장기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또한 조사한 24개국 이상에서도 이 비중이 가장 크다.
미국에서는 코비드 사망자의 약 41%가 요양원 거주자들이었다. 지난 달 현재 최소 82,105명의 요양원 거주자가 사망했으며, 이는 조사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 스페인에서는 33,000명 사망자 중 약 63%가 요양원 거주자였다.
코마스-헤레라는 국가간 비교는 노인 요양에 대한 사회적 관행의 차이와 데이터 가용성과 표준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나라 중 하나인 이탈리아는 인구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장기 요양원 데이터를 거의 수집하지 않는다. 트라부치는 이탈리아의 중앙 및 지방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해 “현실적인 암시”를 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러한 격차 때문에 교훈을 국제적으로 일괄 적용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코비드가 노인 요양원에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유일한 측정 기준은 거주자의 총 사망자 수를 살펴보고, 지난 몇 년간의 변화를 비교하는 것이지만, 그 데이터를 거의 공개하지는 않는다.
엄격한 봉쇄를 시행하지 않았던 스웨덴 정부의 전략은 합병증 위험이 낮은 사람들에게 바이러스가 퍼지도록 해 높은 위험군에 속한 사람들을 더 잘 보호하고자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접근방식은 실패했다. 이번 주 보고서에 따르면 스웨덴에서는 5,800명 이상이 코비드로 사망했으며, 이 중 46%가 노인 장기 요양원에서 발생했다. 이 수치는 다른 국가 평균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엄격한 조치를 취하더라도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노인 인구의 대부분이 요양원에 거주하는 홍콩에서는 1월 중순까지 방문시간을 단축하고, 거주자들은 방에서 혼자 식사를 하도록 했다.
이러한 조치는 성공한 것으로 보였다. 그런데 5월 규제가 완화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했다. 홍콩의 요양원 네트워크와 관련해 최소 3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코비드 사망자의 약 1/4에 해당한다.
홍콩대 교수 테리 럼(Terry Lum)은 코로나가 무증상 감염 직원에 의해 시설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큰 걱정이라고 전했다. 고령화 인구에도 불구하고 한국과 일본은 요양원의 대규모 사망 확산을 피했다.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중국은 양로원에서 많은 사망자가 보고된 바 없다.
처음에 요양원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온 국가에서는 발병이 진행됨에 따라 더 나은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 남서부 핫 스팟 지역은 지난 봄 북동부 지역에서 보였던 요양원 사망 규모는 피하고 있다.
스페인과 영국의 일부 시설에서는 거주하고 있는 직원들이 자주 검사를 받는 것이 바이러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환자를 격리해 병원으로 데려가는 신속 대응팀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입증된 방편이라도 삶의 질을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가족과 친구들의 방문이 없다면 많은 거주자들이 감정적으로 고통받을 수 있다.
여러 조치에는 상당한 재정적 비용이 요구된다. 나라가 장기 요양시설에 비중있게 관여하는 한국이나 홍콩에서는 정부가 이를 보장 할 수 있지만 사유화된 양로원이 흔한 국가에서는 기업이 비용을 절감해야 한다.
영국 켄트 대학의 보건정책 교수인 쉬린 후쎄인(Shereen Hussein)은 “더 많은 직원과 더 많은 장비를 제공해야하고, 더 많은 공간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이윤이 감소한다.”고 말했다.
노인 요양시설은 중요한 변화를 경험할 수 있으며, 단기적인 것만은 아닐 것이다. 국제 장기 요양 정책 네트워크는 노인 요양 서비스의 더 높아진 비용과 더 낮아진 수요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수 있으며, "앞으로 몇 년 동안"지속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박미경 기자)

기사 등록일: 2020-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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