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버타에서 펜타닐과 카펜타닐 등의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위기에 맞서려는 노력에 나선 가운데, 캘거리의 마약 이용 관리소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약은 필로폰으로도 불리는 크리스탈 메스(메스엠페타민)인 것으로 드러났다.
캘거리 다운타운 Sheldon Chumir 헬스 센터에 설치된 마약 이용 관리소, Safeworks에서 지난 3월 발표한 통계자료에 의하면 이곳에서 가장 많이 이용된 마약은 1,313번 이용된 메스로, 이는 695번 이용된 펜타닐의 2배에 달하는 것이다.
하지만 3월 말 기준, 이 곳에서 이뤄진 186건의 마약 과다 복용 치료는 모두 펜타닐로 인한 것이었으며, 관리소에서 마약을 이용한 이들은 방문 1번시에 1개 이상의 마약을 이용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Safeworks의 프로그램 책임자 클레어 오고르맨은 “마약 시장에서 거래되는 약은 상당수 오염되어 있으며, 이를 이용하는 이들이 자신은 하나의 성분만을 복용하고 있다고 생각하더라도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면서, 마약 이용 관리소를 통해 중독성이 강한 메스 복용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오고르맨은 마약 이용 관리소는 과다 복용 예방 외에도 공공장소에서 마약을 이용하는 대신 깨끗하고 안전한 장소에서 이용하도록 함으로써, HIV와 C형 간염 등의 전염병과 각종 감염 및 전염도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7년 캘거리 경찰의 메스 압수는 833번 이뤄졌으며, 이는 모든 마약 종류를 통틀어 가장 많은 건수이다. 또한 이 같은 압수 건수는 1년 전보다는 15%, 5년 평균에 비해서는 142% 늘어난 것이다.
그리고 캘거리 경찰 카일 그랜트 경관은 크리스탈 메스는 다른 마약에 비해 제조과정이 간단해 가장 저렴하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선택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렸다. (박연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