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7개의 NHL 팀들은 동부 및 서부 컨퍼런스의 하위권을 장식하고 있다. 이러한 하향세는 지속적으로 유지되어 왔으며, 한 달 전부터는 올해 플레이오프에서 캐나다 팀을 볼 수 없을 것이라는 예측도 조심스레 나오기 시작했다.
그나마 플레이오프 진출이 유력한 몬트리올도 간판스타의 부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오타와의 경우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뒀음에도 불구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서는 아직도 4계단을 올라야 하는 긴 여정을 앞두고 있다. 서부의 경우 4개의 캐나다팀 모두가 아리조나를 밟고 올라서기만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에 대해 심도있는 토론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전에는 정기적으로 우승을 했지만 올해로 캐나다팀이 스탠리 컵을 들어 올린 지 22년이 넘어가며 이러한 토론은 대두되고 있다.
캐나다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라고 할 수 있는 하키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데에는 한 가지의 이유를 꼽을 수는 없겠지만, 캐나다 하키계에 만연하여 NHL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이유는 불운과 매니지먼트 문제를 꼽는다.
캐나다 팀들이 지난 20년간 지속적으로 나쁜 모습을 보였던 것은 아니다. 그동안 좋은 모습을 보였던 팀도 있었고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던 팀들도 있었다. 밴쿠버, 오타와, 캘거리, 에드먼튼은 지난 12년간 스탠리컵 결승전까지 갔던 팀들이다.
만약 이 팀들이 결승전에서 스탠리컵을 들어 올렸다면, 캐나다의 스탠리컵 가뭄에 대한 토론은 존재하지도 않았을 것이지만, 단순히 운이 부족했다는 것 이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다.
매니지먼트 문제로 볼 수 있는 부분은 오타와의 경우가 그 적절한 예로 밴쿠버, 캘거리, 에드먼튼, 토론토팀들의 제네럴 매니저들의 재임 기간은 2년 이하인 것에 비해, 오타와에서 장기 재임 중인 브라이언 머레이는 2007년부터 제네럴 매니저로 활동해오고 있다.
캐나다 팀들은 1993년 몬트리올의 우승 이후로 스탠리 컵을 들어 올리지 못했지만, 이는 미국의 11개 팀도 같은 입장이다.
지난 21번의 우승은 오직 12개의 팀들로 국한되어있다. 리스트를 훑어보아도 여기에 특별한 트렌드는 보이지 않는다.
뉴저지는 숨막히게 답답한 팀으로도 올스타 골리와 함께 3번의 우승을 이뤄냈고, 디트로이트 레드윙스는 세기의 포워드인 스티브 아이저맨과 디펜스맨 니클라스 리드스트롬을 필두로 두 번의 우승을 따냈다.
애너하임은 수비부문 명예의 전당에 빛나는 스캇 니더메이어와 크리스 프론저와 함께 우승을 했었고, 피츠버그 역시 시드니 크로스비, 에브지니 말킨을 가지고 있었다. 캐롤라이나의 경우는 매우 예측하기 힘들었던 결과로 몇몇의 젊은 선수들과 스타급 골리를 데리고 2개월 후 챔피언이 되어있었다.
최근에는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가 성공적인 드래프트와 능숙하게 연봉총액상한을 운영하며 튼튼한 로스터를 꾸리고 6년간 5번의 우승을 가져갔다.
캐나다 팀들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이유에는 루니화의 약세를 꼽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는 최근에 나타난 현상이지 20년 동안을 설명할 수 있는 충분한 이유가 되지 못한다.
소규모의 캐나다 팀들은 프리에이전트인 선수들에게 매력적인 곳이 아닐 수도 있지만, NHL 대부분의 선수들은 미국인이 아닌 것을 감안하면 이것 또한 큰 이유로 꼽을 수가 없다.
캐나다 팀들이 그동안 우승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이 징크스를 깰 수 있기를 모든 하키팬들은 바라고 있다. (이남경 기자)